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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A대표팀 사령관 관련된 기자회견은 경기 후 예정돼 있어서 말을 아꼈다.

다만 아쉬워하는 울산 팬들의 심정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고, 그 분들의 감정이 맞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가 이야기했다“고 발혔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를 치른다. 시끄러운 경기장 밖과 달리, 그라운드는 덤덤하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후 10년 만의 컴백이다. 반면 2022년과 2023년 우승컵을 선물한 울산과는 이별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홍 감독은 '언제까지 팀을 이끄느냐'는 질문에 “더 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언제까지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는 A매치를 방불케하고 있다. 지방에서 열리는 K리그로는 이례적으로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그만큼 홍 감독을 향한 관심은 높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듯 '필승'을 예고했다. 그는 “변수보다 결과도 그렇고, 들러리가 안됐으면 좋겠다“며 “들러리가 되기 싫어서 경기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 무모하더라도 준비한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에서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시즌 K리그2에서 정상에 오르며 팀을 1부로 승격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에서 3위에 올려놓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정효 매직'은 K리그1의 대명사가 됐다.

이 감독은 “오늘이 감독으로 K리그에서 100번째 되는 경기다. 현재 49승(23무27패)인데 오늘 50승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흔들릴 틈이 없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1대2로 패한데 이어, 9연승을 달리던 '천적' 수원FC에 1대1로 비겼다.

순위는 한 경기를 더 치른 김천 상무(승점 40)에 이어 2위(승점 39)다. 김천은 전날 수원FC에 2대3으로 패했다. 울산이 광주에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광주는 8위(승점 25)지만 울산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5일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광주가 2대1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인 광주도 길 길이 바쁘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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