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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이정현은 제가 틀어막아보겠다. 말의 고삐를 잡는 것 마냥 확실하게 정현이를 제어해보겠다(웃음).”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진행된 오후 훈련에서는 체력 훈련 중심이었다. 몸을 만드는 단계다.

이런 가운데 연봉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낙현, 이대헌만 남았다고 한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신승민이 연봉 협상을 마친 뒤 훈련할 때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고 했다.

신승민은 지난 시즌 53경기 평균 27분 5초 출전해 8.7점 3.9리바운드 1.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5%(57/156)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의 기록은 50경기 평균 15분 14초 출전 4.8점 2.0리바운드 0.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8%(35/110)였다. 기록만 따지면 두 배 정도 더 좋아졌다.

더구나 강혁 감독은 팀을 위해서도, 신승민을 위해서도 스몰포워드로 변신을 주문했고, 신승민은 어느 때보다 힘들게 지난해 오프 시즌을 보낸 덕분에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신승민은 올해는 어떻게 훈련에 임하고 있을까?

다음은 17일 훈련을 마친 뒤 신승민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힘든 시간일지라도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이번 휴가는 지난 휴가들보다 좀 더 집중적으로 운동했다. 개인적으로 웨이트, 보강운동, 농구 기술적인 부분에서 (스킬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는) 모용훈 형 밑에서 배웠다. 외곽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휴가 때 운동을 많이 한 덕분인지 모르지만,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지난해 휴가 때는 이정현과 일본여행을 다녀온 걸로 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정현이와 단 둘이 여행을 가는 게 웃기기도 하고, 같이 돌아다녔던 김한영이 아직 군대에 있다. 우리끼리 여행을 가는 건 미뤘다. 휴가 때 정현이를 너무 자주 봐서 그만 봤으면 했다(웃음). 개인적으로 자주 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휴가 동안 더 운동에 신경을 쓴 이유
지난 시즌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에 적응하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그만큼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 주시는 것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한다고 마음 먹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지난해 3번 적응 위해 고생을 많이 했고,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다. 이번 시즌 더 좋아졌으면 하는 부분은?

말씀 하셨다시피 이번 시즌에는 시작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지난 시즌의 모습에서 더 기술적으로 발전된 활약을 펼쳐서 이번 시즌 목표가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거다. 이번 오프 시즌도 많이 고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술적으로 좋아졌으면 하는 부분은?
수비에서는 더 배워야 한다.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간다면 공격에서 100% 완성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신체조건을 이용한 돌파나 상대 수비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 연습했다.

연봉 협상을 마쳤다고 들었는데 만족스러운가?
만족스럽다고 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다. 신경 써 주신 구단에 굉장히 감사드리고, 이번 시즌에는 그에 맞는 활약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 입으로 만족스럽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하기 그렇다. 그냥 신경을 많이 써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한 줄이면 된다(웃음).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연봉은 다음 시즌 기대치도 포함된다. 다가오는 시즌 어떻게 보낼 건가?
매년 연봉 협상하는 건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개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책정한다. 이번 시즌 저는 그만큼 책임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저 형들 뒤에 숨는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닌 책임감을 막중하게 가지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정신적인 부분부터 준비하겠다.

이정현이 있는 소노를 만나면 최소 4승 2패를 할 수 있나?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소노와 3승 3패를 기록함. 3패 중 2패는 1점 차 패배)
(웃으며) 해야 한다. 할 수 있나가 아니라 해야 한다. 이정현은 제가 틀어막아보겠다. 그건 제가 확실하게, 경기 중에 꿀밤을 때리든, 옆구리를 때리든 말의 고삐를 잡는 것 마냥 정현이를 제어해보겠다(웃음).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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