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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순위의 주인공은 최초의 고졸 얼리 1번 김관우였다.

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됐다. 남자부 7개 팀의 젊은 피 수혈을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된 가운데, 7개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전 10시 30분에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먼저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먼저 소개됐고, 소개가 끝난 뒤 곧바로 지명 순서 추첨이 시작됐다. 수동 추첨기에서 단 두 개뿐이었던 OK저축은행의 하얀색 구슬이 1번으로 나오면서, 진성태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의 구슬을 얻은 대한항공이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대한항공의 행운은 계속됐다. 두 번째로 대한항공이 손현종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삼성화재의 빨간색 구슬이 나오면서 2순위 지명권까지 가져갔다. 3순위 지명권은 한국전력의 차지였다. 한국전력의 초록색 구슬이 세 번째로 나왔다.

시간 절약을 위해 1~3순위 지명권 획득팀의 구슬이 기계에서 빠졌고, 이후 4~7순위 순번 추첨이 진행됐다. 4순위 지명권의 주인공은 노란색 구슬을 선택한 KB손해보험이었고, 5순위 지명권은 파란색 구슬을 선택한 현대캐피탈에 돌아갔다. 6-7순위 추첨에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개수가 가장 많은 KB손해보험의 노란색 구슬이 계속 나오면서 좀처럼 6순위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수차례의 재추첨 끝에 우리카드의 보라색 구슬이 나오면서, 우리카드의 지명권을 박준혁 트레이드로 얻은 현대캐피탈이 6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7순위 지명권은 자연스럽게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구단들이 잠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고, 대망의 지명시간이 찾아왔다. 1라운드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가진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긴 고민 끝에 천안고 세터 김관우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남자부 최초의 고졸 1라운드 1순위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두 번째로 부른 이름은 인하대 미들블로커 최준혁이었다. 이로써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 받은 두 명이 모두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어서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단상에 올랐다. 권 감독은 수성고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 윤하준의 이름을 불렀다. 3순위 안에 고졸 선수만 두 명이 지명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미겔 리베라 감독 대신 단상에 오른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는 4순위 지명권은 한양대 미들블로커 이준영에게 행사하며 미들블로커 뎁스를 보강했다.

5-6순위 지명권을 가진 필립 블랑 감독도 곧이어 단상에 올랐다. 블랑 감독은 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현을 먼저 뽑았다. 날개 공격수가 풍부한 현대캐피탈이 미래 자원까지 챙기는 선택을 했다. 6순위 지명권은 중부대 미들블로커 손찬홍에게 행사하면서 젊은 미들블로커 보강도 해낸 현대캐피탈이었다. 마지막 1라운드 7순위 지명권 행사를 위해 틸리카이넨 감독이 다시 한 번 단상에 올랐다. 그는 경기대 세터 최원빈의 이름을 불렀다. 세터 최대어 두 명이 모두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라운드 지명이 모두 끝난 뒤, 1라운드 지명 순서의 역순으로 2라운드 지명이 시작됐다. 또 한 번 단상에 오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을 선택했다. 다재다능한 아웃사이드 히터 한 명이 대한항공 뎁스에 추가됐다. 2번 지명권을 가진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홍익대 세터 이유빈을 뽑으며 세터 뎁스를 강화했다. 현대캐피탈이 가지고 있는 2라운드 3순위 지명권은 순천제일고 세터 배준솔에게 행사됐다. 또 한 명의 장신 세터가 현대캐피탈에 합류하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마틴 수석코치는 4순위 지명권으로 중부대 아웃사이드 히터 나웅진을 선택했다. 공격력을 더해줄 수 있는 장신 날개 자원을 추가했다.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2라운드 5-6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기 위해 처음 단상에 섰다. 김 감독이 먼저 호명한 선수는 경북체고 아웃사이드 히터 최현민이었다. 또 한 명의 고졸 선수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6순위 지명권은 중부대 아포짓 김요한에게 행사했다. 대학부 최고의 왼손잡이 서버가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2라운드의 마지막 7순위 지명권은 OK저축은행의 것이었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조선대 미들블로커 진욱재를 선택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의 김건우에 이어 또 한 번 조선대 선수와 손을 잡았다.

이렇게 2라운드 지명까지도 모두 끝났고, 3라운드 지명이 시작됐다. 오기노 감독은 성균관대의 왼손잡이 세터 조승연을 선택하며 세터 한 명을 추가 보강했다. 한국전력은 연달아 패스를 선택하면서 다음 선수로 단상에 올라선 마틴 수석코치는 경희대 아포짓 박예찬을 선택하며 왼손잡이 공격 옵션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도 패스를 선택했고, 우리카드는 엄청난 장고 끝에 인하대 미들블로커 서원진을 지명했다. 이후 대한항공까지 지명권 행사를 포기하면서 3라운드 지명이 마무리됐다.

끝으로 4라운드와 수련선수 지명 순서가 진행됐다. 확인 결과 4라운드 지명을 원하는 팀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였다. 먼저 순서를 맞은 우리카드는 인하대 세터 배해찬솔을 지명했고, 순번 확인이 이뤄지던 중 생각을 바꿔 4라운드 지명에 돌입한 KB손해보험은 홍익대 아웃사이드 히터 선홍웅을 지명하면서 이번 드래프트의 대졸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를 모두 품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경희대 얼리 세터 박준서를 선택했다.

수련선수 지명에 나선 유일한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마틴 수석코치는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리베로 지은우를 선택했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패스를 선택했다. 이렇게 이날의 드래프트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났다.

사진_메이필드호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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