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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이선 알바노가 29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DB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김주성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개막전이다 보니 부담이 있다. 첫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무리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지만, 개막전이 주는 부담감과 외적인 요소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DB는 경기 초반, 코피 코번의 페인트존 공략과 이원석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삼성에 쫓겼다. DB가 달아나면 삼성이 쫓아오는 형국이었다.

첫 경기부터 반전을 꾀하려던 삼성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선수는 이선 알바노였다. 알바노는 3쿼터 초반, 연속 8점을 책임지면서 팀 공격을 이끌더니 승부처였던 경기 종료 3분 전, 탑에서 3점슛을 터뜨려 삼성의 기세를 잠재웠다.

알바노는 이어진 공격에서 똑같은 자리에서 다시 한번 3점슛을 집어넣으며 포효했다. 29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알바노를 앞세운 DB는 혈투 끝에 삼성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알바노는 “개막전을 승리해 기분이 좋다. 높이에서 이렇게 밀릴 줄 몰랐는데, 이원석과 코피 코번을 극복하고 이긴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도 DB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가 리바운드 단속이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높이에 강점이 있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해 김종규-강상재-오누아쿠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삼성에 리바운드에서 29-38로 밀렸다. 

알바노는 “로슨과 오누아쿠는 시작점이 다른 선수들이다. 모두 대단한 선수지만, 작전에 따라 두 선수 활용법이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4쿼터 연속 3점슛에 대해선 “오누아쿠의 스크린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오픈슛을 던질 수 있었다. 그 스크린이 오누아쿠를 증명해 주는 것이다. 오누아쿠의 공이다”라며 오누아쿠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매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선 알바노는 벌써 KBL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스스로 해결사로서의 노하우도 확실히 생겼을 터. 이에 알바노는 “언제 힘을 써야 할지, 빼야 할지 노하우가 있다. 쉬어야 할 때는 다른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 노련미가 생겼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줄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양 팀 모두 첫 승을 간절히 원했기에, DB와 삼성의 개막전 경기는 치열한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이번 시즌부터 하드콜이 적용되면서 공격과 수비 시, 모든 팀들이 더욱 타이트하게 상대방 앞을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조립하고 공격을 시작하는 야전 사령관, 알바노의 계획도 이전 시즌들에 비하면 미세하게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끝으로 알바노는 “매 팀이 들고나오는 수비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오늘처럼 경기를 할 뿐이다. 나는 워낙 안 불어 주기 때문에 별 기대는 없다. 오히려 수비 시 더욱 강하게 압박할 수 있어서 나는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파울 트러블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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