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0 09:2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마침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비원을 이뤘다. '한국시리즈가 궁금한 사나이'에서 '우승이 궁금한 사나이'로 한단계 진화했다.
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초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의 결정적 한방을 앞세운 삼성은 플레이오프 3승1패를 기록, 2015년 이후 9년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게 됐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사자와 호랑이가 다시 만났다. 사상 초유의 100만 관중을 돌파한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대급 잔칫상이 차려졌다.
특히 강민호는 공격 뿐 아니라 1,2회 연속으로 LG 홍창기, 오지환의 도루를 저지하며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선발 레예스를 지켜줬다. 그 결과 레예스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에 이어 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었다.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LG 선발 옌스, 포스트시즌 내내 마운드의 한 축으로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순간 패전투수의 멍에를 짊어진 손주영은 고개를 떨궜다.
마침내 강민호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강민호는 정규시즌 통산 2369경기로 최정(SSG) 박용택(전 LG) 등에 앞선 역대 최다경기 출전 기록 보유자다.
그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말 그대로 한서린 무대였다. 2004년 데뷔 이래 강민호는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었다. 올해 39세의 나이에도 120경기 출전, 포수 수비이닝 803이닝을 기록한 노익장이 마침내 빛을 봤다.
전 소속팀인 롯데는 21세기에는 단한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마지막 진출이 1999년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단골팀이었지만, 하필 그가 이적한 2017년 이후가 암흑기였다. 2021년에는 KT 위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패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탈락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묵묵히 팀을 이끈 강민호의 노력이 마침내 보답받았다. 특히 시즌 중반 이후 강민호가 보여준 한국시리즈를 향한 뜨거운 열망은 팀 전체를 이끄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무경험 최다경기'의 아쉬움 1위는 통산 최다안타 1위(2511개)에 빛나는 NC 다이노스 손아섭(2058경기)이 됐다. 손아섭은 자신과 팀의 부활이 겹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소속팀 NC가 1,2차전 연승을 거두며 '꿈의 무대'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한국시리즈 일보 직전에 좌절했다.
손아섭의 뒤를 잇는 선수는 롯데 전준우(1725경기) 정훈(1399경기) 한화 채은성(1267경기) 롯데 유강남(1203경기) 등이다.
투수라서 경기수로 비교할 순 없지만, 강민호보다 1년 먼저 프로에 입문한 우규민의 경우 LG의 암흑기를 겪었지만 LG의 우승은 함께 하지 못했고, 삼성을 거쳐 KT로 이적한 첫해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타자들 중엔 롯데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두 차례의 타자 트리플크라운, 사상 초유의 타격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1971경기) 역시 한국시리즈 맛을 보지 못한 채 은퇴했다.
롯데 못지 않게 오랫동안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던 LG는 지난해 29년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규민과 채은성, 유강남 등 우승 전에 이적한 선수들이 축하와 더불어 아쉬움을 느꼈던 이유다.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06년이고, 김태균을 비롯해 당시의 주역이었던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했다. 2006 한국시리즈 멤버 중 현역 최고참인 오선진은 공교롭게도 올해 롯데에서 뛰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울산→A대표팀 4연속 풀타임' 축구 전성기..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1993년생 이명재(31·울산 HD)가 축구 인생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경기에서 2432분을 뛰며 울산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
[24-10-20 10:47:00]
-
[뉴스] “명백한 그라운드 '테러' 분노“ 토트넘 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명백한 폭력이었고, 퇴장감이었다.하지만 주심이 꺼내든 것은 옐로 카드였다. 결국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옐로가 사라지고 레드카드가 등장했다.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가 대형 사..
[24-10-20 10:47:00]
-
[뉴스] '태극기 글러브'의 남자도, 퇴출 외인도 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민호의 결승포가 터지는 순간, 김재윤이 마지막 삼진을 잡아내는 순간 터진 환호는 한반도만의 것이 아니었다. 한때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외인들 역시 그 감격을 함께 누렸다.삼성은 LG ..
[24-10-20 10:41:00]
-
[뉴스] 다시 벽이 된 김민재 앞에서 분데스 최강 투..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벽 그 자체였다. 분데스리가 최강 투톱도 '괴물'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다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헹은 2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
[24-10-20 10:38:00]
-
[뉴스] 손주영은 경기 도중 왜 팔을 번쩍 들었나....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손주영은 왜 팔을 번쩍 들었나, 국가대표팀은 어떻게 하나.LG 트윈스의 가을 여정이 마무리 됐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대1로 패배, 시리..
[24-10-20 10:10:00]
-
[뉴스] 부산→수원 백투백 KT, 주전 센터 하윤기 ..
하윤기가 삼성전에 결장할 예정이다.수원 KT 소닉붐은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KT는 개막전에서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KC..
[24-10-20 10:08:07]
-
[뉴스] 가스공사 쓰리 가드 가동 시간 3분 11초,..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쓰리 가드를 3분 11초 가동해 득실 편차 -5점(7-12)을 기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개막 ..
[24-10-20 10:04:45]
-
[뉴스] 조향현 전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대한장애인체..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조향현 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57)이 대한장애인체육회 제6대 회장에 도전한다.조 전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재활지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체육과장을 거쳐 초대 이천훈련원장(현 이천선..
[24-10-20 09:58:00]
-
[뉴스] [NBA] "꿈은 현실이 된다" 커리와 만남..
[점프볼=홍성한 기자] "꿈은 현실이 된다."LA 레이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신인 가드 퀸시 올리바리와 투웨이 계약을 맺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콜린 캐슬턴을 웨이버로 공시한다"라고 밝혔다.이보다 더 행복..
[24-10-20 09:56:49]
-
[뉴스] '이럴수가! 경기가 노잼이었나?' EPL 5..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렇게 재미가 없단 소린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성적과 관중 흥행 사이에는 그렇게 강력한 상관관계가 없는 듯 하다. 홈경기가 열렸을 때 빈 자리의 비율을 조사했더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
[24-10-20 09:5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