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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영두 기자] 알바노가 삼성을 상대로 MVP 클래스를 뽐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원주 DB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지난 시즌 국내선수 MVP 이선 알바노다. 알바노는 31분 36초를 뛰며 29점 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2스틸로 맹활약했다. 29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야투 16개 중 무려 11개를 성공시키며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DB의 상대 삼성은 현재 가드진의 줄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한 이대성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했고, 최성모도 종아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DB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승재는 20일 수원 KT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사실상 이정현을 제외하면 확실한 가드 자원이 없는 상황이었다.

삼성의 빈약한 가드진은 알바노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1쿼터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집중한 알바노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사냥에 나섰다. 저스틴 구탕, 이동엽과의 매치업에서 압도하며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몰아쳤다. 재치 있는 손질로 이정현의 공을 스틸해 단독 속공 레이업을 얹어놓기도 했다. 알바노를 앞세운 DB는 47-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알바노의 활약은 계속 됐다.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외곽포를 꽂았고, 드리블로 구탕을 제친 뒤 뱅크슛을 집어넣었다. 곧바로 삼성의 인바운드 패스를 스틸에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다. 삼성의 가드진을 혼자서 완벽하게 요리했다. 3쿼터에도 8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20점 고지를 밟았다.

4쿼터에도 투입된 알바노는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팀이 76-74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종료 3분 7초전 상대 수비가 떨어진 틈을 타 3점슛을 성공시켰으며 경기 종료 2분 1초전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다. 82-76, 격차를 6점 차로 벌리는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알바노의 3점슛 2방으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DB 쪽으로 기울었다.

DB는 알바노와 더불어 김종규(12점 6리바운드 2블록슛)와 강상재(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가 존재감을 뽐냈다. 개막전부터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한편, 삼성은 코피 코번(24점 12리바운드)과 이원석(19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우승후보 DB와 접전을 벌였지만 가드 진영에서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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