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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가을야구를 앞둔 최종 리허설에서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 백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던 박병호는 전병우의 안타와 폭투로 3루를 밟았지만 안주형의 투수 땅볼 때 협살에 걸려 홈을 밟지 못했다.

0-0이던 4회 1사 후 두번째 타석에 선 박병호는 0B1S에서 좌완 이승민의 120㎞ 변화구를 걷어올려 왼쪽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솔로포를 날렸다. 13일 플레이오프를 나흘 앞두고 터뜨린 짜릿한 손맛.

올시즌 중 삼성으로 이적해 타선에 큰 힘을 불어넣었던 박병호는 삼성에서의 첫 가을야구를 앞두고 “더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면서 해야 될 것 같다. 매 타석이 정말 중요하고 4타석 중 1타석의 성공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네 최대한 집중해서 타격을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2,3루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는 송은범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우익수 펜스 앞에서 잡히는 희생플라이로 2타점째를 수확했다.

박병호는 이틀전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전을 치른 뒤 “공은 잘 보였다. 일주일 정도 쉬고 한 거 치고는 타이밍적인 부분이나 공을 보는 그런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쾌조의 장타감을 조율한 박병호는 빅게임 해결사 다운 듬직한 모습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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