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정관장에 매서운 왼손잡이 펀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신은지다.

지난 6월 3일,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들블로커 이예담과 아포짓 신은지가 정관장으로 향하고, 세터 하효림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 2024-2025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 한국도로공사로 향하는 트레이드였다.

아무래도 당시 트레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하효림이었다. 실업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프로로 돌아온 하효림이 오자마자 팀을 옮긴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신은지는 당시 트레이드의 칩이었지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3-24시즌에 13경기에 나섰지만 주전과는 거리가 좀 있었던, 그저 한 명의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신은지가 팀을 옮긴 뒤 치르는 첫 공식전이었던 9월 30일 정관장과 IBK기업은행의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예선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4세트 13-17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무려 9연속 서브를 몰아친 것. 왼손잡이 신은지의 정신없는 펀치 세례는 IBK기업은행의 리시버들을 크게 흔들었다.

비록 4세트를 정관장이 재역전패하면서 신은지의 9연속 서브가 승리를 결정지은 순간으로 남진 못했지만, 분명 이날 경기 중 가장 팬들을 열광시킨 장면 중 하나였다. 5세트에도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연속 서브를 구사한 신은지는 정관장의 3-2(25-20, 18-25, 25-23, 23-25, 15-11) 승리에 일조했다.

신은지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저에게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뒤에 치르는 첫 공식전이었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힘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후 신은지에게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좀 속상하긴 했다”며 솔직하게 당시를 돌아본 신은지는 “하지만 이건 새로운 기회니까 더 열심히 준비해보자는 생각도 했다. 정관장에 와서 생각보다 적응도 잘할 수 있었고, 이 팀과 내가 잘 맞는다고도 느껴져서 다행이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들었음을 언급했다. “대전은 아무래도 김천보다 이동수단이 많아서 좋다. 또 집이랑도 더 가까워진 셈이라서 좋다”는 이야기도 덧붙인 신은지였다. 


신은지가 이날 인터뷰실을 찾은 가장 큰 이유인 9연속 서브에 대한 이야기도 안 들어볼 수 없었다. “서브를 때리러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서 ‘5번 자리에 때려 달라’는 주문을 하셨다”고 고희진 감독의 주문 사항을 소개한 신은지는 “이후에 연속 서브를 때릴 때는 그냥 연습했던 것처럼만 때리자고 생각했다”며 쑥스러운 표정으로 당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신은지는 원래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고 감독의 경기 후 코멘트처럼, 신은지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국제경기와 고교 대회에서 강력한 왼손 서브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던 선수다. 그러나 고 감독은 신은지에게 장기적으로 그 이상을 본다. 고 감독에 의하면 신은지의 팀 내 별명은 ‘배도’, 배구 도사의 줄임말이다. 그만큼 서브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배도’라는 별명을 언급하자 머쓱한 웃음을 지은 신은지는 “청소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온 지 이틀 만에 페퍼저축은행과 연습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날 경기가 조금 잘됐다. 그 때 ‘배도’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며 별명이 생긴 계기를 소개했다. 다만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왔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오, (신)은지에게 그런 별명이 있었나? 잘 몰랐다(웃음). 하지만 ‘It’s okay’다. 은지에게 좋은 별명인 것 같다”며 아직 ‘배도’가 모두에게 통용되는 별명은 아님을 얼떨결에 밝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의 걸출한 리시버들에게, 또 자신을 그저 평범한 트레이드의 조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신은지는 묵직한 왼손 펀치를 아홉 방이나 연달아 꽂았다. ‘배도’ 신은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다가오는 시즌 정관장의 경기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사진_KOVO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840건, 페이지 : 18/5084
    • [뉴스] “첫 승과 설욕을 한 번에“ K리그1 울산,..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울산은 2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

      [24-10-01 11:30:00]
    • [뉴스] KIA만 볼 수 있는 PS 세리머니?…78억..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시리즈에 가면 만들겠습니다.“정상을 향한 마지막 여정인 가을야구를 앞두고 많은 팀들은 포스트시즌 세리머니를 만들곤 한다. 두산은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셀카 세리머니'..

      [24-10-01 11:15:00]
    • [뉴스] 김주형,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때 미국 선수..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주형이 남자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때 미국 선수들을 비난한 데 대해 사과했다고 ESPN이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김주형은 지난달 29일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볼, 포섬 경기를 끝..

      [24-10-01 11:08:00]
    • [뉴스] '맨유가 만만해?' 텐 하흐 경질설 나오자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떤 자리든 열려 있다.“얼굴에 얼마나 두꺼운 철판을 깔면 이런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일까. 심지어 TV방송을 통해 나온 발언이다. 자신에게 어떤 제안이 오든 수용할 수 있다는 ..

      [24-10-01 10:53:00]
    • [뉴스] [인천소식] 인천공원 페스타 10월 개최…특..

      (인천=연합뉴스) 인천시는 10월 중 송도 G타워와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도시공원을 주제로 '2024 인천공원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달 8일에는 G타워에서 뉴욕 하이라인파크 설립자인 로버트 해몬드의 공연..

      [24-10-01 10:49:00]
    • [뉴스] '괴물' 김민재랑 뛰지 않을래? '리빙 레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마누엘 노이어의 후계자를 정했다.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다.영국의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각) '리버풀의 주축 선수 알리송이 유럽 거대 구단의 영입 목표로 부상했다'라고 ..

      [24-10-01 10:47:00]
    • [뉴스] “드디어 재기하나“ 잊혀진 '재능천재' SO..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EPL) 잔류가 아닌가.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가 잊혀진 '재능 천재'이자 손흥민 절친 델레 알리(28)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일(이하 한국..

      [24-10-01 10:47: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조정두·김정남, 세종..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는 제17회 파리 패럴림픽 사격 메달리스트인 BDH파라스 장애인 사격 실업팀 소속 조정두·김정남 선수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세종시는 오는 9일 호수공원 중앙광장..

      [24-10-01 10:24:00]
    • [뉴스] '벌써 숨 막히네'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열기. 역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에 야구팬 전체의 시선이 쏠린다.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오후 5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

      [24-10-01 10:14:00]
    이전10페이지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