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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온 진지위가 어두운 터널 속을 빠져나와 밝은 빛을 향해 달린다.

진지위는 최근 세 시즌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1년에 받은 아킬레스건 수술로 인한 재활 시간과 감각 회복기가 길어지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대한항공의 미들블로커진이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진지위는 세 시즌 동안 총 22경기‧63세트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일본 전지훈련에서 진지위의 반등을 향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5점제-6세트로 27일에 치러진 오사카 블루테온과의 2차 연습경기 6세트에서 오랜만에 미들블로커로 코트를 밟은 진지위는 특유의 견고한 하이 볼 견제는 물론이고 기대 이상의 공격 능력까지 선보이면서 짧은 시간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밝은 표정은 덤이었다.

경기 종료 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진지위는 “경기 전날 허리가 좀 아파서 휴식을 취했는데, 그 때문인지 몸이 완벽히 올라온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재밌게 경기에 임했다. 공격에서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김)형진이랑 항상 운동을 같이 해온 덕분에, 6세트에 같이 들어가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진지위는 전위에서 블루테온의 에이스 미겔 로페즈와 맞붙은 상황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로페즈를 상대로 블로킹 득점을 만들지 못한 건 아쉽다. 바운드는 시켰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만약 정상적인 25점 게임이었다면 한 번 블로킹을 잡으면서 자신감을 더 살렸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2차 연습경기가 시작되기 전, 진지위와 대한항공을 찾아온 반가운 깜짝 손님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진지위가 홍콩에 있던 시절 그의 은사였던 배구 지도자 야오 허줜이었다. 진지위는 “홍콩에서 청소년 대표팀 활동을 할 때부터 배구를 가르쳐주셨던 분이다. 지금은 홍콩에서 클럽 배구 지도자로 활동하고 계신다. 그간 연락도 종종 나눠왔다”고 야오 허줜을 소개했다.

진지위는 “선생님께 연락을 못 받았는데 갑자기 오셔서 너무 놀랐다. 사카이 블레이저스의 훈련을 보러 오사카에 머물고 계셨는데, 구단 SNS를 보고 우리도 오사카에 있다는 걸 알게 된 뒤 곧장 찾아오셨다고 들었다. 서로 운이 정말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야오 허줜은 경기 전에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진지위와도 밝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진지위는 “선생님이 한국에 오셔서 경기를 보시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서로에게 소중한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기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다시 전지훈련 이야기로 돌아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온 진지위에게 일본 전지훈련의 이점을 물었다. 그는 “일본에서는 탄탄한 기본기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기술들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다”는 대답을 곧장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시즌 컵대회 때 파나소닉 팬서스(현 오사카 블루테온)의 나카모토 켄유가 스핀으로 토스해서 때리는 순간 회전을 죽이는 플로터 서브를 때리는 걸 보면서 보고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예시를 들어주기도 했다.

전지훈련 후반부의 일정은 도쿄에서 진행된다. 대한항공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캐스퍼 부오리넨이 이끄는 도쿄 그레이트베어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항공의 훈련 파트너다. 진지위는 “지난해에 만났을 때 그레이트베어스의 어마어마한 스피드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또 얼마나 더 빨라졌을지 궁금하다. 또 캐스퍼가 어떤 배구를 만들었을지도 보고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전지훈련 내내 진지위는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영어에 능숙한 진지위가 외국인 선수들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것. “아무래도 두 선수에게 영어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 특히 코트 위에서 급박한 상황일 때는 통역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서, 내가 두 선수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밝힌 진지위는 “아레프는 장난기 많은 아이 같은 친구다. 그런데 배구할 때는 또 진지한 모습을 보인다. 요스는 큰형님 같은 느낌이다. 늘 혼자서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옆 사람들도 자연스레 열심히 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두 외국인 선수를 묘사했다.

이후 진지위와 지난 시즌, 그리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눴다. “당연히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선수로서 당연히 많은 경기를 뛰고 싶었다. 그래도 늘 최선을 다하면서 언제든 들어가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지난 시즌을 회상한 진지위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끔 들긴 하지만,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렇다”는 의젓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다행히 이번 비시즌은 느낌이 좋다. “2021년에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이후로 지금이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느낀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진지위는 “일단 블로킹 위주로 기량을 끌어올리고 싶다. 내 장점은 공격보다는 블로킹에 있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걸 더 다듬어서 준비하다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즌을 향한 칼을 갈았다.

끝으로 진지위는 “지난 시즌까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음에도, 늘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시즌에는 코트 위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부상과 경쟁으로 인해 어두운 터널 속에 빠져 있었던 진지위는 긍정의 힘으로 계속 전진했다. 그 덕에 이제는 조금씩 빛나는 출구가 그의 눈앞에 보이고 있다.

사진_오사카/김희수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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