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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벨란겔, 김낙현이 뛸 때는 공격적으로 가려고 한다. 정성우가 들어갈 때 차바위, 박지훈과 같이 넣어서 수비에 중심을 맞추는 걸 테스트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과 10일 대구체육관에서 필리핀 UST(산토 토마스 대학)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10일 연습경기에서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 가운데 92-64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가드진을 구성했다.

일취월장한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은 그대로다. 다만, 김낙현이 지난 시즌에는 군 복무를 마친 뒤 시즌 중 합류했고,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벨란겔과 김낙현이 오프 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손발을 맞춘다.

여기에 FA(자유계약 선수) 시장에서 정성우를 영입해 다양한 조합으로 가드진을 기용 가능하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김낙현과 정성우, 벨란겔이 한 번씩 원 가드로 팀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김낙현과 벨란겔의 투 가드로 뛰는 시간이 길었다. 이 때 벨란겔이 포인트가드, 김낙현이 슈팅 가드였는데 두 선수 모두 득점 욕심 없이 서로를 살려주고,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김낙현과 벨란겔이 함께 뛸 때 가장 경기 내용이 좋았다.

이것은 시작이다. 이제 첫 연습경기를 시작한 가스공사는 더 다양한 조합을 실험할 예정이다.

“지금 생각은 벨란겔, 낙현이가 뛸 때는 공격적으로 가려고 한다. 니콜슨과 신주영까지 (같이 뛰면) 외곽슛과 높이가 있어서 공격에 맞춘다. 성우가 들어갈 때도 투 가드를 쓸 수 있지만, 힘과 수비가 있어서 바위, 지훈이와 같이 넣어서 수비에 중심을 맞추는 걸 테스트한다.

두 가지로 나눠서 연습을 통해 맞춰가며 짝도 바꿔본다. 성우와 낙현이를 같이 투입하면 낙현이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어서 낙현이를 더 많이 활용 가능하다. 이런 걸 계속 돌려보면서 투 가드로 잘 맞는 조합은 그걸 유지한다.

세 명이 같이 뛰는 것도 생각 중이다. 쓰리 가드 연습을 아직 안 했지만, 그런 부분을 고려한다. 그렇게 뛰면 상대보다 높이가 낮은 대신 (가드 3명 모두) 작고 빠르고, 슛도 있어서 상대도 막기 어려울 거다. 높이가 낮지만 공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최근 다른 팀들이 위에서부터 압박 수비를 하는데 우리도 성우와 벨란겔이 압박하고, 낙현이가 가운데를 지키는 걸 연습을 통해 해볼 생각이다.

가드 세 명이 서로 너무 잘 지낸다. 생활에서도 낙현이도 벨란겔을 챙기고, 성우도 낙현이와 벨란겔을 잘 챙긴다. 어떻게 보면 경쟁 상대인데 가드 세 명이 너무 잘 지낸다. 서로서로 잘 챙기면서 이야기도 많이 한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의 말이다.

가스공사는 정성우와 김낙현, 벨란겔이란 확실한 가드 3인방의 최상 조합을 찾는 실험을 계속 한다.

가스공사는 오는 14일 상명대, 16일 중앙대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연습경기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며, 일반 팬들에게 공개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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