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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노장들이 끝을 알렸지만, 그로저는 아직 끝이 아닌 다음을 이야기한다.

독일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2024 파리올림픽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됐다.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한 독일은 8강에서 홈팀 프랑스와 맞붙어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에서 치러진 ‘로드 투 파리’ 최종예선에서 전승을 달리며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 독일은 순식간에 돌풍의 팀으로 주목받았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동독이 은메달을 따긴 했지만, 독일이라는 이름으로는 메달을 딴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종예선부터 본선까지 독일이 보여준 경기력과 기세는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을만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괴르기 그로저였다. 2000년부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독일 대표팀의 주전 아포짓으로 활약하고 있는 1984년생의 노장 그로저는 2015-16시즌 V-리그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그는 전 세계를 호령한 최고의 서버이기도 하다. 서브로 받은 개인상만 무려 10개에 달한다.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 기록(15점) 역시 그로저의 것이다.  


어느덧 40세가 된 그로저의 공격과 서브는 과거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더해진 노련함과 여유 덕분에 그는 지금도 위협적인 공격수다. 특히 전문 아포짓 자원이 부족한 독일에서 그는 여전히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그의 100%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해, 미할 비냐르스키 감독이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그를 리베로로 등록시키며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을 정도다.

그렇게 올림픽에 나선 그로저는 4경기에서 서브 득점 8점‧블로킹 15점(결승전 이전 기준 공동 1위) 포함 78점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 활약이 메달 획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어쩌면 이것이 노장의 라스트 댄스가 아니었을까 하는 팬들의 걱정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로저는 팬들의 걱정에 대한 답변을 인터뷰로 전했다. 파리에서의 여정을 마친 뒤, 그로저가 독일 매체 ‘Sportschau’와 진행한 인터뷰가 독일배구협회(DVV)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 ‘할아버지(Der Opa)’라는 별명으로 칭해진 그로저는 “여전히 고통스럽다. 그 때를 생각하면 종종 눈물을 흘린다.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평화롭고 조용한 곳으로 휴가를 떠나서 미래를 위한 에너지를 회복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프랑스전 패배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그로저는 현역 연장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내가 동료들을 도울 수만 있다면 코트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모든 토너먼트나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순간을 담당하거나 동료들을 정신적으로 돕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기에 멋진 팀에서 계속 뛰고 싶다. 나는 여전히 건강하고 내 몸은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여전히 모든 순간들이 매우 재밌다”며 아직 은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그로저는 내년 9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FIVB 남자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까지도 열어뒀다. 그는 “팀이 나를 선택한다면, 다시 한 번 세계선수권에 도전하고 싶다. 지금처럼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면, 필리핀에서도 우리는 위대한 성취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드높였다. 그러면서도 그로저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그는 “파리올림픽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44세가 되는 2028년에는 지금의 레벨에서 뛸 수 없을 것 같다”며 세월의 흐름을 끝까지 거스를 수는 없음을 인정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많은 배구 팬들은 아직 실력이 건재한 그로저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다행히 그로저 본인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의 대포알 같은 서브를 내년 9월 필리핀에서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Volleyballworld,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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