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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갑자기 팬들이 걱정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독일 내부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6일(한국시각)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마즈라위 에이전트 측과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구단끼리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마즈라위 측은 웨스트햄과의 협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하면서 “맨유가 마즈라위 영입을 추진 중이다.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바이에른은 마즈라위를 매각하려고 했다. 웨스트햄과 맨유가 마즈라위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놀랍게도 웨스트햄이 맨유와의 경쟁에서 앞섰다. 웨스트햄은 마즈라위를 영입하기 위해 고정 이적료 1,550만 유로(약 233억 원)에 보너스 조항 400만 유로(약 60억 원)를 제안했다.바이에른은 이를 수락했고, 웨스트햄은 마즈라위 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마즈라위 측은 웨스트햄 이적에 미온적으로 응했다. 결국 웨스트햄과의 협상에서 물러서면서 마즈라위의 웨스트햄 이적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자 맨유가 다시 나서고 있는 중이다. 맨유는 이번 여름 아론 완 비사카를 정리하고 새로운 라이트백을 영입하려고 시도 중이다. 맨유가 마즈라위를 노리는 이유는 놀라웠다. 바로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이라고 할 수 있는 안토니 때문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영국 타임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마즈라위가 아약스 시절 자신의 앞에 뛰었던 안토니의 실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여름 맨유의 이적시장에서 텐 하흐 감독의 권한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었던 영입이 안드레 오나나를 제외하면 없기 때문이다. 레니 요로와 조슈아 지르크지 역시 텐 하흐 감독의 픽이 아닌 짐 랫클리프 체제에서 새로 꾸려진 맨유 수뇌부가 데려온 선수다. 물론 텐 하흐 감독도 두 선수 영입에 동의했다.

맨유의 새로운 수뇌부와 텐 하흐 감독이 마즈라위를 동시에 찍었다는 이야기인데 맨유 팬들은 이번 영입에 매우 의심을 품고 있다. 먼저 마즈라위를 통해 안토니를 살릴려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애초에 아약스 시절에도 안토니는 정말 실력이 뛰어난 윙어가 아니었다. 아약스 시절에도 파괴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 안토니를 살리기 위해서 마즈라위를 영입하는 건 너무 무리수다.

마즈라위가 실력이 없는 선수는 절대 아니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는 맞다.

하지만 마즈라위는 유리몸이다. 1997년생으로 이제 전성기에 진입하는 구간이지만 마즈라위는 2019~2020시즌부터 지금까지 무려 20번이나 부상으로 쓰러졌다. 마즈라위가 뛰었던 아약스와 바이에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경기 일정으로 비교하면 빡빡한 리그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경기 일정이 여유로운 리그에 속하는데도 마즈라위는 매 시즌마다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쉬었다. 지난 시즌에도 이미 주축 수비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고생했던 맨유가 안토니를 위해서 유리몸을 데려오려고 하는 것이다. 맨유 팬들이 마즈라위 영입에 매우 우려를 표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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