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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고양 오리온(현 소노)과 안양 정관장에서 활약한 대릴 먼로는 창원 LG에서 옛 동료와 재회한다. 오리온에서 함께 뛰었던 허일영과 최진수,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호흡을 맞춘 전성현이 그 주인공이다.

LG는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아셈 마레이와 4시즌째 같이 하기로 했고, 마레이의 뒤를 받칠 선수로 먼로를 선택했다.

먼로는 2018~2019시즌 오리온에서 KBL 무대에 데뷔한 뒤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정관장에서 뛰었다.

먼로는 4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165경기 평균 20분 54초 출전해 평균 10.2점 6.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트리플더블 7회로 공동 5위(애런 헤인즈, 조니 맥도웰, 현주엽)에서 알 수 있듯 다재다능함이 장점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새로 합류하는 먼로가 이미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과 다시 만나기에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LG에서 재회하는 선수들은 먼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허일영은 “몸 관리는 말할 것도 없다. 기억이 나는 게 저는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라서 선수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연습경기 때 설렁설렁하고 몸을 사리는 게 있어서 열심히 하지 않냐고 했는데 자기는 경기 때 보여주겠다고 했다”며 “저는 개막전 때 다쳐서 쉬었다. 밖에서 보고 있는데 거의 트리플더블급으로 활약했다. 리바운드도 10개 넘게 잡고, 어시스트도 8~9개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경기를 보고 패스의 질이 달랐다”고 추억을 소환했다.

먼로는 2018년 10월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KBL 데뷔 경기에서 28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7-89로 오리온이 승리하는데 앞장섰다.

허일영은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정관장에서 (먼로가 뛰는) 경기를 봤을 건데 저 같은 선수에게 좋다. 볼 없이 움직이는 선수에게 패스가 일품이라서 그 부분을 기대한다. 부상 없이 함께한다면 코트에서 얼마든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레이와 또 다르게 중심 역할을 잘 할 거다. 마레이도 패스가 좋은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 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먼로와 함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전성현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지만, 팀에 있는 선수들도 다 좋아할 거다”며 “굉장히 이타적이고, 개인이 아닌 팀이 승리하도록 도와주는 선수”라고 먼로를 평가했다.

전성현은 이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잘 넣을 거 같은 선수에게 패스를 준다(웃음). 만약 속공을 치고 나갈 때 모든 선수들이 비어 있으면 저를 먼저 찾아서 (패스를) 줬다. 골밑에 있을 때는 오세근 선수에게 준다”며 “시너지가 되게 날 수 있다. 꼭 팀에 필요한 선수가 있는데 먼로가 그런 선수다. 두경민도, 저도 공격 성향이 강한데 먼로가 들어오면 그런 게 굉장히 많이 해소될 거다”고 기대했다.

2018~2019시즌 오리온에서 먼로와 같이 뛰었던 최진수는 “먼로와 항상 연락하고 지냈다”며 간단하게 말한 뒤 “최근 마레이와 영상 통화를 하는데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이 와서 경험이 많으니 잘 할 거라고 했다. 저도 몸이 따라가야 경험이 나온다고 몸부터 만들고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웃음)”고 마레이와 일화를 들려주며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LG는 19일까지 창원에서 훈련한 뒤 짧은 여름 휴가를 보낸다. 24일부터 재개되는 훈련은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진행된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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