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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후반기 시작과 함께 상위권 지형이 바뀌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막판부터 5연승의 신바람을 탄 가운데 다른 2위 그룹이 부진하며 게임차가 올시즌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

전반기까지 1,2위 최다 게임차는 4월 25일 20승 7패의 KIA와 16승11패의 NC가 기록한 4게임 차였다. 다른 날은 모두 3게임 이내의 접전이었다. 그래서 항상 1,2위의 대결은 스윕이 나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전반기 막판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3일 KIA와 LG가 3.5게임 차로 벌어지면서 두번째로 큰 게임차가 났고, 전반기가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게임인 9일, KIA가 LG에 11대4의 대승을 거두면서 4.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올시즌 1,2위가 가장 멀어졌다.

그리고 10일 LG가 8회까지 2-0으로 앞서면서 다시 3.5게임으로 좁혀지는가 했지만 KIA가 9회초 최형우의 동점타로 2-2를 만들더니 10회초 대 역전극을 써내며 5대2로 승리했다. 이날 공동 2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역시 10회 연장 끝에 6대7로 패했다.

5.5게임차 4위였던 삼성이 NC에 15대6으로 대승하며 승률에서 앞선 2위로 점프해 삼성과 공동 3위 LG, 두산이 나란히 5.5게임차로 서게 됐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순위 지형이 바뀌는 모양새다.

6월말까지만 해도 1위 KIA와 4위 두산간의 게임차가 3.5에 불과했다. KIA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4팀이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 4강 체제라고 볼 수 있었다. 7월 들어 KIA가 연승을 하고 다른 팀들이 주춤하며 1,2위가 3.5게임차로 전반기를 마치면서 조금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후반기 초반 2경기만에 1위와 2위 그룹 사이가 5.5게임까지 벌어졌다.

이제는 KIA를 1강에 놓고 나머지 3팀을 2위 그룹으로 놓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5위 SSG부터 10위 키움까지 6개 팀은 5게임차로 촘촘하게 붙어 있는 상황이다. 하위권도 승패에 따라 매일 순위가 바뀐다.

당분간 KIA의 1위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이고, 삼성과 LG, 두산의 2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위 한자리를 놓고 6개 팀의 희망 전쟁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7월의 현재 KBO리그 지형은 1강-3중-6약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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