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한 인종차별 사태가 팬들간의 감정 소모전으로 번지고 있다.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토트넘 구단이 무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투어를 앞둔 토트넘이 아시아인 비하발언을 외면하는 태도는 매우 아쉽다. 더구나 토트넘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영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손흥민이 클럽에서 차지하는 입지나 우리나라의 상업적 위상을 고려할 때 토트넘의 침묵은 푸대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자국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그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에게 그들(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겨서 사촌을 데리고 와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벤탄쿠르는 '나쁜 농담'이었다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 BBC, 가디언, 로이터, ESPN 등 외신들도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인종차별적인 욕'이라고 규정했다.

문제는 토트넘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그렇다고 토트넘이 아예 소통 창구를 닫은 것도 아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 꾸준히 콘텐츠를 올렸다. 유로2024에 참가한 소속팀 선수 활약상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주요 일정 등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 게시물들은 팬들의 온라인 전쟁터로 전락했다. 인종차별 퇴출과 해명을 요구하는 이들과 벤탄쿠르가 사과를 했는데 무엇을 더 해야하느냐는 의견들이 충돌했다. 토트넘 구단 내부 소식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진 에이전트 폴 오키프는 “구단이 개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굳이 밖으로 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노코멘트나 무대응은 위기 관리 대응 방안 중 하나다. 구단 '공식 입장'을 통해 발표되는 단어 하나 하나는 남다른 무게감을 갖는다. 한 문장이나 한 마디 때문에 다시 논란이 확대 재생산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소극적인 태도다. 또한 서양인 정서에서 벤탄쿠르의 말은 인종차별로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가디언이나 AP통신은 이 사태를 보도하며 '인종차별'이라는 단어를 아예 쓰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토트넘에 어떤 나라인가. 토트넘의 현존 최고 스타플레이어 손흥민의 나라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토트넘 온라인 매출 전 세계 2위 국가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소비량은 영국의 절반 수준이며 미국 전체의 두 배에 이른다. 한국인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200만명 정도가 토트넘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한국팬들은 토트넘으로부터 '세계 최고 고객'에 합당한 예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설사 벤탄쿠르의 발언이 정말 무지에서 비롯된 실없는 농담이었으며, 그저 해프닝으로 내부 정리가 끝났다면 그 과정 또한 팬들과 공유해야 마땅하다.

또한 토트넘은 오는 7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예고했다. 7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빗셀고베와 이벤트 매치를 벌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7월 31일 팀K리그와, 8월 3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에도 한국 투어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동양인을 모욕하는 발언에는 중립을 지키면서 아시아에서 돈을 벌어가겠다는 태도는 이중적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06건, 페이지 : 18/5071
    • [뉴스] [현장라인업]'40-40 도전' 주민규, 선..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 통산 역대 23번째 '40(골)-40(도움)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주민규(울산)가 선발 출격한다.울산은 26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4-06-26 18:19:00]
    • [뉴스] '8년 캡틴' 요리스도 버렸다 → 토트넘 원..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원래 그런 클럽이다.12년을 헌신한 레전드 골키퍼 위고 요리스(LAFC)도 마지막 시즌에는 벤치만 달궜다. 변변한 은퇴식도 없이 팀을 떠났다. 이적이 확정된 후 홈경기에서 하프타임..

      [24-06-26 18:07:00]
    • [뉴스] 김천 상무 '새 캡틴' 김민덕의 각오 “병장..

      [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병장 선수들에 이어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김천 상무의 '새로운 주장' 김민덕(28)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민덕은 지난 1월 2일 김천에 합류했다. 2025년 ..

      [24-06-26 18:00:00]
    • [뉴스] “우린 전염병과 싸우고 있다“...우승 후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로 2024의 유력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독일 대표팀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각) '독일 대표팀은 고급스러운 유로 202..

      [24-06-26 17:49:00]
    • [뉴스] “어필을 해도 크게 의미는 없겠지만…“ 국민..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점 차이에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25일) 체크 스윙 항의 상황을 ..

      [24-06-26 17:45:00]
    • [뉴스] '드림필드투어 신흥강자' 김하늘, 시즌 2승..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드림필드투어 신흥강자' 김하늘(31)이 시승 2승째를 수확했다.김하늘은 25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7차 대회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 3차 대회에 이어 시즌 ..

      [24-06-26 17:44:00]
    • [뉴스] “우리 타자 타격이 나쁘지도 않았는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운데가 거의 없더라.“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인정할 수밖에 없던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완봉투였다.삼성은 25일 잠실 LG전서 켈리에게 8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가다가 9회초 ..

      [24-06-26 17:40:00]
    • [뉴스] NBA 미래의 시작, 역대급 1순위들의 위엄

      2024 NBA 신인드래프트가 27일(한국시간) 목요일부터 이틀간 펼쳐진다. 27일 뉴욕 바클리스 센터에서 1라운드 지명 행사가 열리고 다음날인 28일 ESPN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오서 2라운드 지명 행사가 열리..

      [24-06-26 17:33:19]
    • [뉴스] '무덥고, 비오고, 비싸고…' 최악의 여름골..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때 이른 무더위에 골프장들이 비상이다. 폭염이 길어지면 골퍼들의 발걸음이 뜸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폭우도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설상가상 국내 수도권 인근 골프장 주말 그린피 가격이 3..

      [24-06-26 17:33:00]
    이전10페이지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