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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가스공사가 큰 코 다칠 뻔했다. 상무 첫 승의 제물이 될 뻔했던 위기를 딛고 첫 승을 거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7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상무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6-64로 승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19분 56초만 뛰고도 26점(3점슛 5/12) 1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샘조세프 벨란겔(14점 5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상무는 2020년 초대 대회 이후 매년 최약체로 꼽혔다. 외국선수가 없는 팀이기 때문에 전력상 한계가 분명했다. 실제 상무는 가스공사와의 경기 전까지 컵대회 통산 9연패 중이었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양홍석이 가세한 이번 대회는 다크호스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상무는 5일 외국선수들이 번갈아 뛴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삼성전에 결장했던 변준형도 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공사로선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대체 외국선수로 영입한 유슈 은도예의 입국이 미뤄진 가운데 앤드류 니콜슨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여서 출전시간 조절이 필요했다. 자칫하면 상무의 첫 승 제물이 될 수도 있는 일전이었다.

실제 가스공사와 상무는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쿼터에 10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니콜슨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니콜슨이 자리를 비운 2쿼터는 15점에 그쳐 달아나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는 신승민마저 우측 어깨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3-52였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가스공사였다. 4쿼터 개시 후 5분 동안 상무를 4점으로 묶은 가스공사는 벨란겔, 김낙현의 3점슛을 묶어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4쿼터 내내 휴식을 취했지만, 주도권만큼은 지킨 끝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가스공사는 오는 9일 삼성을 상대로 4강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반면, 통산 첫 승을 노렸던 상무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한승희(1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양홍석(18점 9리바운드), 변준형(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등이 활약하며 가스공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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