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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야말은 나를 떠올리게 해.“

'레전드' 히바우두의 미소였다. 히바우두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전설이었다. 1997년 여름 인터밀란으로 떠난 호나우두의 대체자를 찾던 바르셀로나는 데포르티보의 에이스였던 히바우두를 영입했다. 히바우두는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1999년에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2000~2001시즌 발렌시아와의 최종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팀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안긴 것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후 AC밀란,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AEK아테네, 분요드코르 등에서 뛴 히바우두는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이콘 매치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르셀로나 후배 라민 야말이었다. 야말은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재능이다. 지난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주전으로 떠오른 야말은 놀라운 재능을 뽐내며 전 유럽이 주목하는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유로2024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그의 주가는 더욱 올라갔다. 2007년생인 야말은 스페인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유로2024 정상에 올렸다. 경험치를 쌓은 야말은 올 시즌 더욱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9경기서 4골-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9월에는 킬리앙 음바페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히바우두는 최근 스페인 디아리오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야말은 내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그는 “나도 축구를 즐기기 위해 나섰고, 기쁨을 누렸다. 야말도 마찬가지다. 늘 즐기기 위해 뛰고 팬들도 그를 보고 즐긴다“고 했다.

이어 야말의 재능을 극찬했다. 히바우두는 “야말은 아직 17세지만, 마치 26세나 27세처럼 뛴다“며 “그는 이미 유로 챔피언이고, 바르셀로나에서 잘하고 있다“고 했다. 히바우두는 마지막으로 “야말은 언젠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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