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0 08:55:00]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에 완패했다.
여자 U-17 대표팀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펠릭스 산체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스페인과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0대5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의 패스에 이은 서민정(경남로봇고)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스페인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7분 셀리아 세구라의 크로스에 파우 코멘다도르가 튀어오르며 헤더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던 전반 32분 또다시 위기가 닥쳤다. 마르티나 곤살레스의 크로스가 노시은(울산현대고)을 맞고 흐른 것을 세구라가 잡아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아이리스 애슐리 산티아고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주며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한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흔들렸다. 박지유(예성여중)가 엠마 모레노에게 태클을 하려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모레노가 이를 성공시키며 0-4. 후반 45분 스페인의 알바 세라토가 박스 안에서 태클로 케이시의 발목을 가격하는 무리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아이노아 고메스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0대5로 패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1차전에서 미국을 꺾고 올라온 스페인은 예상대로 강했다. 24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3개의 슈팅, 이중 유효슈팅은 1개였다. 고비 때마다 부상으로 낙마한 캡틴 원주은의 공백이 아쉬웠다.
이날 한국을 꺾으며 2연승을 달린 스페인은 8강행을 조기 확정 지었다. U-17 여자월드컵은 16개국이 출전,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콜롬비아전 1대1 무승부에 이어 이날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23일 강호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여부가 결정된다.
경기 후 김은정 감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은 디펜딩 챔피언이라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며 맞섰지만 어려웠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경기력은 만족할 수 없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미국과의 3차전은 8강 진출의 고비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강인한 각오를 전했다.
김은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둔 지난 18일 부친상을 당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대회, 스페인전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전해진 비보였다. 여자축구 전임지도자로 2015년 캐나다월드컵,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윤덕여호의 수석코치로 일하며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16강 역사를 썼고, 올해 U-17 여자아시안컵에서 강호 중국을 꺾고 3위에 오르며 6년 만에 천금같은 월드컵행 티켓을 따낸 김 감독은 시련 중에도 의연하게 팀을 이끌었다. 막내딸의 축구를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고, 막내딸이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꼭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던 아버지는 딸의 귀환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가족들은 “엄마, 언니, 오빠가 아버지를 잘 보내드릴 테니 너는 선수들과 나라를 위해 할 일만 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의 어머니는 하늘나라서도 아버지가 응원할 것이라고, 이른 새벽 장지로 가는 길에도 딸의 경기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나라를 위해, 여자축구를 위해 아픈 개인사를 뒤로 미룬 채 감독도 선수도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실력 차가 컸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23일 산티아고에서 펼쳐질 최종전, 미국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 미래와 희망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퍼거슨 경이 토트넘을 거절한 이유' EPL..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토트넘 홋스퍼를 택했다면?'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쓰일 수도 있었다. 한 사람의 선택이 지금의 역사를 만들었고, 그의..
[24-10-20 10:52:00]
-
[뉴스] '울산→A대표팀 4연속 풀타임' 축구 전성기..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1993년생 이명재(31·울산 HD)가 축구 인생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경기에서 2432분을 뛰며 울산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
[24-10-20 10:47:00]
-
[뉴스] “명백한 그라운드 '테러' 분노“ 토트넘 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명백한 폭력이었고, 퇴장감이었다.하지만 주심이 꺼내든 것은 옐로 카드였다. 결국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옐로가 사라지고 레드카드가 등장했다.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가 대형 사..
[24-10-20 10:47:00]
-
[뉴스] '태극기 글러브'의 남자도, 퇴출 외인도 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민호의 결승포가 터지는 순간, 김재윤이 마지막 삼진을 잡아내는 순간 터진 환호는 한반도만의 것이 아니었다. 한때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외인들 역시 그 감격을 함께 누렸다.삼성은 LG ..
[24-10-20 10:41:00]
-
[뉴스] 다시 벽이 된 김민재 앞에서 분데스 최강 투..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벽 그 자체였다. 분데스리가 최강 투톱도 '괴물'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다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헹은 2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
[24-10-20 10:38:00]
-
[뉴스] 손주영은 경기 도중 왜 팔을 번쩍 들었나....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손주영은 왜 팔을 번쩍 들었나, 국가대표팀은 어떻게 하나.LG 트윈스의 가을 여정이 마무리 됐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대1로 패배, 시리..
[24-10-20 10:10:00]
-
[뉴스] 부산→수원 백투백 KT, 주전 센터 하윤기 ..
하윤기가 삼성전에 결장할 예정이다.수원 KT 소닉붐은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KT는 개막전에서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KC..
[24-10-20 10:08:07]
-
[뉴스] 가스공사 쓰리 가드 가동 시간 3분 11초,..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쓰리 가드를 3분 11초 가동해 득실 편차 -5점(7-12)을 기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개막 ..
[24-10-20 10:04:45]
-
[뉴스] 조향현 전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대한장애인체..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조향현 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57)이 대한장애인체육회 제6대 회장에 도전한다.조 전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재활지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체육과장을 거쳐 초대 이천훈련원장(현 이천선..
[24-10-20 09:58:00]
-
[뉴스] [NBA] "꿈은 현실이 된다" 커리와 만남..
[점프볼=홍성한 기자] "꿈은 현실이 된다."LA 레이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신인 가드 퀸시 올리바리와 투웨이 계약을 맺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콜린 캐슬턴을 웨이버로 공시한다"라고 밝혔다.이보다 더 행복..
[24-10-20 09:56: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