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을 3-1(24-26, 25-23, 25-10, 25-20)로 꺾었다. 이준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5점을 터뜨렸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24점을, 교체 투입된 정한용도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요스바니,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과 이준,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했다. 리베로 정지석과 강승일도 번갈아 투입됐다.

OK저축은행은 2001년생 세터 박태성을 먼저 기용했다. 아포짓 루코니와 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 송희채, 미들블로커 박원빈과 박창성이 함께 했다. OK저축은행도 리베로 정성현, 부용찬이 나란히 1세트부터 출격했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도중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세터 유광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한용 서브가 날카로웠고, 이준의 공격 스피드는 더 빨라졌다. 3세트에는 OK저축은행에 단 10점만 내주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 팽팽한 접전 이후 2점 차로 달아난 대한항공이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OK저축은행은 세트별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3세트 5-7에서는 상대 정한용 서브에 고전하며 5-12로 끌려갔다. 4세트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1세트 대한항공 24-26 OK저축은행
[1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요스바니 10점, 이준 3점, 김민재 3점 / 대한항공 범실 8개
-OK저축은행 루코니 6점, 장빙롱 5점, 박원빈 3점 / OK저축은행 범실 4개

1세트 초반 OK저축은행이 8-6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5명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이내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후위공격 성공, 이준의 블로킹 득점으로 8-8 균형을 맞췄다. 긴 랠리 끝 한선수가 장빙롱 공격을 차단하며 9-9가 됐다. OK저축은행은 장빙롱 퀵오픈, 송희채 후위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10-12로 끌려갔다. OK저축은행이 루코니 후위공격에 힘입어 14-1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후위공격, 이준 퀵오픈 득점으로 16-14로 달아났다. 이날 이준의 첫 공격 득점이었다.

대한항공은 17-15에서 아레프를 김규민 대신 투입해 ‘원 포인트 서버’로 기용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도 김건우를 ‘원 포인트 서버’로 기용해 상대 요스바니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대한항공 곽승석이 해결사로 나서며 21-19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송희채 연타 공격에 이어 박원ㅂ니이 요스바니 후위공격을 가로막으며 22-22 균형을 이뤘다. 반격 과정에서 장빙롱의 후위공격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요스바니의 후위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OK저축은행이 24-23 역전에 성공했다. 루코니 오픈 공격으로 25-24 기록, 장빙롱의 블로킹을 끝으로 1세트가 종료됐다.

2세트 대한항공 25-23 OK저축은행
[2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공격 성공률 55.55%, 팀 블로킹 5개
-OK저축은행 공격 성공률 39.39%

2세트에도 OK저축은행이 8-5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4-6에서 곽승석, 한선수를 빼고 정한용, 유광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정한용 서브 타임에 김규민, 이준 연속 블로킹으로 9-8 역전에 성공했고, 요스바니가 반격을 성공시키며 11-8 점수 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를 빼고 신호진을 투입했다. 신호진은 후위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랠리 중 유광우와 요스바니가 충돌하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13-14로 끌려갔다.

대한항공도 다시 기회를 얻었다. 요스바니가 장빙롱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은 것. 16-15로 달아났다. 김규민도 신호진 퀵오픈을 차단하며 18-17을 만들었다. 그것도 잠시 OK저축은행이 신호진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19-18이 됐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깔끔한 후위공격과 이준의 연타 공격으로 21-19가 됐다. 이 과정에서 아레프와 유광우가 충돌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계속해서 대한항공이 아레프 서브 타임에 상대 신호진 공격 아웃으로 22-19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신호진 서브 득점으로 21-22로 추격했지만, 대한항공이 이준을 이동시키는 공격을 펼치며 24-22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요스바니 마무리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대한항공 25-10 OK저축은행
[3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공격 성공률 87.5%
-OK저축은행 공격 성공률 35%, 루코니 3점

대한항공은 3세트 그대로 정한용-이준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꾸렸다. 정한용은 공격은 물론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8-5 리드를 이끌었다. 정한용 서브에 이어 이준의 빠른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9-5까지 격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장빙롱, 송희채를 불러들이고 차지환, 신장호를 기용했고, 5-10에서는 루코니를 빼고 신호진을 투입했다. 정한용의 서브는 날카로웠다. 연속 서브 득점으로 12-5를 만든 것. 계속해서 전위에 위치한 이준의 빠른 공격으로 14-6, 김민재 블로킹으로 15-6이 됐다.

OK저축은행은 상대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 대한항공은 계속해서 정한용, 이준의 원투펀치로 흐름을 이어갔다. 김민재 서브도 위협적이었다. 연속 득점을 챙기며 24-9가 됐다. 대한항공이 여유롭게 3세트에서 웃었다.

4세트 대한항공 25-20 OK저축은행
[4세트 주요 기록]
-대한항공 이준 7점, 요스바니 5점, 정한용 4점
-OK저축은행 신호진 7점, 루코니 6점

4세트에도 대한항공의 서브가 위협적이었다. 서브와 철벽 블로킹으로 OK저축은행을 괴롭혔다. 김규민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6-2로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3-8로 끌려갔다. 이내 OK저축은행도 신호진을 앞세워 8-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호진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1-10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추격도 매서웠다. 이준 퀵오픈으로 13-11, 김민재 속공으로 14-12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다시 루코니의 서브 득점으로 14-15 따라붙었다. 정한용 공격 득점으로 18-14까지 도망간 대한항공. 이내 범실로 점수를 내주면서 19-18이 됐다. 요스바니 후위공격으로 20-18 기록, 먼저 25점을 찍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