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09 01:27:40]
[점프볼=정지욱 기자]다시 희망고문 시작이다.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7월 5일, 7일 두 차례에 걸친 일본남자농구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승1패의 성과를 거뒀다.
당초 기대보다 우려가 높았던 평가전이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은 세계강호국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고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춘 반면, 한국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했고 단 4일 훈련한 급조된 팀이었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경기력이 아주 좋았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미스매치와 포스트 공격으로 일관했던 답답한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정현, 유기상, 오재현 등 가드들이 주축이 되어 빠르고 폭발적인 공격, 왕성한 활동량의 수비를 펼치며 일본이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스피드&스페이스 농구에 맞섰다.
주공격수인 이정현은 소속팀(고양 소노)을 넘어 대표팀 에이스가 될 자질이 있음을 확인했고 유기상(창원 LG), 이원석(서울 삼성)에 대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좋은 경기력엔 호평이 따르기 마련이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언론 역시 ‘한국 농구의 희망을 봤다’고 칭찬 일색이다.
과거 되풀이는 이제 그만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오랜 기간 희망만 여러번 봤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2000년대 후반 정영삼, 양희종(이상 은퇴), 오세근(서울 SK) 등이 대표팀에서 좋을 활약을 했을 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을 때, 2017년 허재 감독 체제에서 화끈한 3점슛 농구로 무장해 ‘KOR든 스테이트’라고 극찬을 받았을 때도 문구는 똑같았다.
‘한국농구, 희망을 봤다’
희망을 봤다고 희망고문을 해온 것도 어느덧 15년이 넘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시기다. 희망, 가능성을 현실화를 시켜야 할때다. 이를 위해서는 장차 10~15년을 이끌어나갈 이번 대표팀 멤버들에게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 2차례 평가전 경기력에 마냥 좋아할 것이 아니다. 이번 대표팀은 단 두 경기 뛰고 해산이다.
일본이 무서운 것은 경험치다. 대회든, 평가전이든 매년 세계농구 강국과 몸을 부딪치며 이들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다.
167cm의 토가시 유키, 172cm의 카와무라 유키 등 일본의 초단신 가드들의 자신감은 강한 대전상대를 만나면서 수없이 벽에 부딪치고 한계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생긴 결실이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카와무라는 자신보다 한참 큰 한국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농구월드컵에서 훨씬 강한 선수들과 부딪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일본과 같이 젊은선수들의 성장을 끌어낼 동력이 필요하다. 이정현에게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최고 가드의 자질을 엿볼 수 있었다면 유럽, 남미, 북중미 선수들을 만나면서 벽에 부딪칠 기회를 줘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8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이정현은 “일본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해보니 우리가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루이 하치무라(LA 레이커스)가 뛰었으면 했다. NBA선수와 부딪칠 기회가 많지 않다. 더 강한 팀과 경기하면 우리 선수들끼리도 더 똘똘 뭉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면에서 윌리엄존스컵대회에 나가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선수들끼리 지금 멤버로 대회를 더 뛰어보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했다”고 말했다.
귀화선수는 필수다
한국은 평가전에 귀화선수 없이 나섰다. 라건아와의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다. 귀화선수의 필요성은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협회도 다 알고 있다.
한국을 이끈 안준호 감독은 “일본의 귀화선수(조쉬 호킨슨)를 보면서 우리도 그 필요성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으며 이정현도 “(귀화선수가)무조건 필요하다. 귀화선수 영입은 모든 나라가 다 하고 있는 트렌드다. 우리 팀 컬러에 맞는 귀화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표팀 운영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달렸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협회의 정재용 부회장은 “가깝게는 2028년 LA올림픽, 멀게는 2032년 호주올림픽 진출의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 귀화선수가 필요하다. 협회도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예산이 가장 큰 문제다.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KBL과도 대화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표팀 소집에 있어서도 KBL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협조 체계를 잘 이뤄서 강한 대표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문복주 기자, FIBA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너무 좋고, 귀여웠죠" 춘천여고의 첫 방문..
[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같은 학교 출신인 만큼 너무 반갑고, 귀여웠다. 코치님도 그대로고, 옛날 생각도 잠깐 난 것 같다."8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용인 삼성생명이 주최하는 2024 Dreams Co..
[24-07-09 09:50:46]
-
[뉴스] '허세야? 진짜야? 바르샤 회장의 자신감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르셀로나는 윌리엄스를 영입할 여유가 있다.“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자신감이었다. 윌리엄스는 스페인의 초신성이다. 일찍부터 재능을 드러낸 윌리엄스는 2021~2022시즌부터 주전으..
[24-07-09 09:47:00]
-
[뉴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 마련해준 한국..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의미있는 도전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지난 5일 충북 단양에서 개막한 2024 한국실업배구 단양대회에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 대회에는 남자1부 국군체육부대와 부산시체육회, 영천시체육회,..
[24-07-09 09:00:27]
-
[뉴스] [NBA] 솔직한 르브론 "연봉 삭감? 레이..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르브론이 자진 연봉 삭감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미국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소집되어 처음 만났다. 이번 미국 국가대표팀은 '드림팀'이라고 불릴 만큼 압..
[24-07-09 08:52:33]
-
[뉴스] '첼시+EPL 역대 최고 이적료' 2000억..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소속팀에 대한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다.영국의 첼시크로니클은 8일(한국시각) '카이세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공유했다'라고 ..
[24-07-09 08:47:00]
-
[뉴스] '국대 마무리' 공백 없앤 우승팀 최고 히트..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올시즌 가장 큰 수확은 마무리 유영찬이라 할 수 있다.붙박이 마무리 고우석이 갑자기 미국 진출을 선언해 떠날 때만해도 LG의 뒷문을 제대로 막을 수 있을지가 2년 연속 우승의 ..
[24-07-09 08:39:00]
-
[뉴스] '억지로 썼던' SON 톱 ← 이걸 또 쓴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새 시즌에도 'SON 톱'에 의존할 가능성이 생겼다. 2023~2024시즌 막판 'SON 톱'은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새 공격수 ..
[24-07-09 08:33:00]
-
[뉴스] [인터뷰]대전으로 돌아온 '낭만' 마사, 잔..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잔류에도 인생을 걸어야죠.“목표는 '승격'에서 '잔류'로 바뀌었지만, '낭만축구'는 계속된다. 대전팬들이 사랑하는 일본인 공격수, 마사(29·대전하나시티즌)가 돌아왔다. 마사는 7일 ..
[24-07-09 08:30:00]
-
[뉴스] '심기일전' 매킬로이, 이혼 소동 겪은 아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혼 소송을 냈다가 철회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아내 에리카와 부부 동반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24-07-09 08:29:00]
-
[뉴스] '김민재, 바이에른 떠날 수 있어' 또 다시..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민재의 다음 시즌 유니폼은 바이에른 뮌헨일까, 인터밀란일까.김민재의 인터밀란행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8일(한국시각) 인터밀란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테르 뉴스는 '바이에른의 김민재가..
[24-07-09 08:2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