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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4 코파아메리카와 유로 2024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피가 마르는 '승부차기'도 속출했다. 키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지만 실수는 나오기 마련이다. 페널티킥 성공률 94%에 육박하는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이반 토니(브렌트포드)가 '꿀팁'을 전수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9일(한국시각) '이반 토니가 페널티킥 훈련을 12야드가 아닌 13야드에서 실시하는 천재적인 이유'라며 토니가 높은 페널티킥 성공률을 뽐내는 비결을 공개했다.

미러에 따르면 토니는 클럽 커리어에서 총 31차례 페널티킥을 시도해 29회 성공했다. 93.5% 성공률이다.

미러는 '토니가 마지막으로 페널티킥을 놓친 것은 2023년 4월이다. 지난 3월 벨기에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토니는 페널티킥 압박감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사용한다. 토니와 함께 훈련했던 전직 골키퍼 코치 밥 제프리가 그 비법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는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는 실제로 12야드(약 11m)가 아니라 13야드(약 12m)에서 슛을 날린다. 나는 그에게 '이봐 이반, 왜 13야드에서 차는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연습하면 실전에서 12야드에서 슛을 하게 됐을 때 골문이 더 커 보인다'라고 대답했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평소에 약 1m 뒤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실제 페널티킥이 주어지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게 되는 것이다.

토니는 스위스와의 8강전 승부차기 4번 키커로 등장해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제프리는 “그와 함께 했던 훈련을 즐거웠다. 그와 대화하고 알아가는 것도 재밌었다.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토니가 하는 모든 일의 디테일이었다. 그는 결코 대충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모든 슛을 마치 월드컵 결승전처럼 때렸다“고 회상했다.

토니의 또다른 특징은 공이 아닌 골키퍼를 본다는 것이다.

토니는 “나는 절대로 공을 보지 않습니다. 나의 루틴이기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지금까지 효과가 좋았다. 우리 팀 동료들은 모두 페널티킥에 자신이 있다. 모두가 성공시킬 수 있다. 나는 모든 동료들을 믿었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토니는 “픽스(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멋진 선방을 해줬기 때문에 나머지는 우리 몫이었다. 내 역할을 해내서 기쁘다. 침착함이 중요하다. 나는 조급한 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는 것을 안다. 벤치에서 출발하든 선발로 나서든 페널티킥을 받든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새벽 4시 네덜란드와 4강 격돌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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