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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2010~2011시즌 정규리그 MVP 출신 강영숙 현 대구시청 여자농구단 감독이 마이크를 잡는다.

강 감독은 부산 MBC에 새롭게 합류해 다가오는 시즌부터 WKBL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지난 시즌까지 중계를 맡았던 김영만 해설위원의 뒤를 이어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강의 팀으로 손꼽히는 통합 6연패 '레알 신한'의 멤버이자 2010~2011시즌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이다. 아산 우리은행에서도 3연패에 기여하는 등 선수 시절 총 11차례의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은퇴 후 현재는 실업팀인 대구시청 여자농구단을 이끌어 왔다.

강 감독은 23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사실 2년 전쯤 해설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아시다시피 팀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여자대학 농구 해설을 해오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경기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 공부도 되는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BNK를 이끄는 박정은 감독님한테도 전화가 왔다. 해보자고(웃음). 내 고향이 또 부산이기도 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경기 수도 많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부담이 없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됐듯 강 감독은 여자대학 농구를 중계해왔다. 하면서 해설에 대한 큰 재미를 느꼈다고.

"2023년에 처음 시작했다"라고 운을 뗀 강 감독은 "너무 큰 공부가 된다는 걸 느꼈다. 여러 분야에서 볼 수 있었다. 너무 좋아서 2년째 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는 또 다르지 않나. 경기를 계속 보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든든한 조력자도 있었다. KBS N 스포츠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은혜 해설위원이다.

강 감독은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웃음). 스케줄 보고 또 만나기로 했다. 대학 농구 해설하기 전에도 나를 많이 도와줬다. 워낙 친절하게 잘 알려주기 때문에 든든한 존재다"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김)은혜와 해설 스타일은 다르다. 은혜가 차분하다면 나는 좀 직설적인 것 같다.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지도자를 했다 보니 보시는 분들에게 세심한 포인트를 알려드리고 싶다. 지식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설. 이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부산 MBC에서 활동하게 된 만큼 부산 BNK썸 경기가 주가 될 예정. 강 감독은 "전력이 좋아져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개성 강한 선수들을 어떻게 모으냐가 결국 관건일 것 같다. 감독님의 부담이 크실 것 같다. 시즌 초반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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