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0 05:40:0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2로 쫓긴 6회초 무사 1,3루. 2번 최원준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굴렀다. 1루수 오스틴이 잡고 3루주자를 봤고 3루주자는 홈으로 뛰는 듯 하다가 3루로 돌아갔다. 그사이 1루주자 소크라테스는 2루까지 갔고 최원준만 아웃. 1사 2,3루에서 김도영의 타석이 되자 LG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내 만루 작전을 펼치기로 한 것.
그리고 투수를 김영준에게 왼손 이상영으로 교체했다.
이상영은 최형우를 상대로 슬라이더만 던졌다. 볼-헛스윙-볼-헛스윙으로 2B2S가 만들어졌고 이상영은 5구째도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미 4개의 슬라이더를 본 최형우는 가운데 낮게 온 125㎞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으로 받아쳤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날아가 22.3도의 낮은 발사각으로 날아갔지만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 관중석에 꽂혔다. 만루홈런이었다.
최형우의 시즌 17번째 홈런이자 통산 390번째 홈런.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이는 국내 선수 역대 최고령 만루 홈런으로 기록됐다. 40세 6개월 23일에 쳐 이전 2022년 이대호가 기록한 40세 2개월 30일보다 너 많은 나이에 때려냈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한 최고령 만루 홈런은 2006년 롯데 펠릭스 호세가 기록한 41세 3개월 29일이다. 최형우가 내년에 만루홈런을 치게 된다면 호세의 기록까지 뛰어 넘을 수 있다.
1회초 1사 2루서 행운의 우전안타로 1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3회초 무사 1루서는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치며 5타수 3안타에 5타점을 쓸어담은 최형우는 78타점으로 타점 1위를 질주. 이날 투런포로 2타점을 더한 2위 LG 오스틴 딘(72개)과 6개 차이로 벌렸다. 최형우의 쐐기 만루포 덕분에 KIA는 LG를 11대4로 크게 누르고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불과 나흘전인 6일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던 최형우는 경기 후 국내 최고령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이제 최고령이란 말을 빼고 그냥 베테랑이라고 하면 안되냐“며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
최형우는 “그 상황에서 홈런을 쳤던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면서 “LG와는 항상 힘든 게임을 하는데 점수를 뽑지 못하면 무조건 LG가 쫓아온다. 마침 점수를 많이 내서 좋았다“라며 자신의 만루포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과 승부를 한 것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고. 최형우는 “이젠 그런 것에 아무느낌 없다. 그렇게 된지 오래 됐다“면서 “그냥 1아웃이라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 기분 좋게 타점 내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라고 했다. 이어 “젊었을 때라면 어이없었겠지만 지금은 진짜 너무 행복하다. 낯설지도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다“라고 했다.
이상영과의 승부가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최형우는 “이상영 투수와는 처음으로 승부를 하는 것 같은데 처음엔 좀 만만하게 봤는데 슬라이더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꺾이더라“면서 “원래 내 느낌대로라면 커트가 됐어야 했는데 스윙이 되니까 이건 좀 다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운좋게 몸쪽에서 가운데로 오는 실투가 와서 칠 수 있었다. 만약 그 전과 같은 빠져나가는 공이 왔으면 헛스윙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78경기에 출전했는데 78타점. 스스로도 신기해 했다. 최형우는 “지금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타점이)안나오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대로 계속 가는건 말이 안된다. 그러니 지금 그냥 최선을 다하는게 내 목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빌라노바 4’ 결성한 뉴욕, 장신 슈터 베..
뉴욕이 다비스 베르탄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훕스하이프의 마이크 스코토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닉스가 다비스 베르탄스를 FA로 영입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4 NBA 플..
[24-07-10 07:48:41]
-
[뉴스] '웃음꽃 활짝 핀 꽃범호' 뜨거운 타격감 김..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도영아 니땜시 살어야' 후반기 시작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이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이범호 감독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지난 주말 올스타전에 참가해 멋지게 안타를 날린..
[24-07-10 07:46:00]
-
[뉴스] 'SON 생축' 하자마자 이별 준비라니 →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생일 축하하자마자 이별 준비라니?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살생부가 공개됐다. 공교롭게 캡틴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하자마자 이별을 맞이할 선수들이 꽤 된다.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9일(한국시각..
[24-07-10 07:30:00]
-
[뉴스] [NBA] '웨스트브룩-요키치가 한 팀에?'..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상상만 해도 즐거운 요키치와 웨스트브룩의 만남이 진짜로 성사될지도 모른다. 미국 현지 기자 '해리슨 윈드'는 9일(한국시간) 러셀 웨스트브룩의 덴버 너겟츠행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
[24-07-10 07:26:54]
-
[뉴스] [유로2024]데샹 프랑스 감독, 팀 패배 ..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패배를 인정했다.프랑스는 9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4 4강전에서 1대2로 졌다. 전반 9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콜..
[24-07-10 07:07:00]
-
[뉴스] 이동경, 정재희 주춤한 사이, 치고 올라간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은행 K리그1 2024' 득점왕 기류가 바뀌고 있다.시즌 초반은 '토종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도했다. 이동경(김천)을 필두로 이상헌(강원) 정재희(포항) 등이 뜨거운 발끝을 뽐냈다. 이..
[24-07-10 06:33:00]
-
[뉴스] 풀백 이유현도 미드필더 이유현으로 성공적인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야말로 '미다스의 손'이다. 윤정환 강원 감독이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이 하나같이 '대박'을 치고 있다. 시작은 이기혁이었다. 수원FC, 제주 등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기혁은 '하나은행 K..
[24-07-10 06:33:00]
-
[뉴스] '괴물 KIM 인기 미쳤다!' 김민재, SO..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를 향한 인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독일의 TZ는 9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의 스타 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라..
[24-07-10 06:25:00]
-
[뉴스] “폭행 없었다, 처벌 원치 않는다“ 충격의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폭행 누명을 벗은 프로야구 선수.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은 A구단 현직 프로야구 선수 논란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8일 한 보도에 야구계가 술렁였다. 현직 프로야구 선수..
[24-07-10 06:06:00]
-
[뉴스] [유로2024]'16세 362일' 라민 야말..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골이었다. 라민 야말(스페인)이 유로 역사에 큰 기록을 남겼다.스페인은 9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2대..
[24-07-10 06:0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