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0 23:21:00]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0대 후반의 나이에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한다. 강습 타구 때문에 '최강야구'도 젊은 선수를 쓰는 3루에 서고, 타격에서도 한방을 보여준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37)이 올시즌 보여주는 모습이다. 한때 외야와 1루 멀티 포지션을 섰던 정훈은 지난해까진 1루에 전념했다. 때문에 나설 수 있는 포지션이 1루와 지명타자, 대타 뿐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선의 아쉬운 부분을 메우는 카드로 정훈을 적극 활용한다. 본 포지션 외에도 3루와 좌익수까지 출전 폭을 넓혔다. 손호영이 부상으로 빠져있을 땐 거의 주전 3루수 비중이다.
정훈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 상대가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통산 상대 타율 1할9푼4리(67타수 13안타)로 고전했던 김광현에게 멋지게 한방을 먹였다.
경기 후 만난 정훈은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지 않아서 별짓 다해봤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이 뭐 그리 많냐. 그냥 하던대로 하라'고 한마디 해주셨다.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오늘 잘 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광현 직구가 좋길래 빠른공 위주로 단순하게 접근했다“도 덧붙였다.
“칠 때도 됐다. 너무 못쳐서 타율이 바닥까지 갔다. 좌투 못치면 난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 아무생각 없이 들어갔다.“
3루 수비는 어떨까. 그는 “공 오지마라 기도하는게 1번, 쉬운 타구 와라 생각하는게 2번, 오면 그냥 하는게 3번“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마지막 순간 실책을 범한 고승민에겐 “그거 나도 많이 해봤다. 다 지나간다. 신경쓰지 마라“는 조언도 남겼다.
멀티 포지션에 대해선 “솔직히 힘들다. 잘하면 한자리에서 오래 하는게 베스트“라면서도 “간절하다면 다양한 포지션에 도전하는 거다. 그것도 능력이라고 본다. 월등한 자린 없어도 어디 갖다놔도 시합이 될정도는 한다. 다 살아남는 방법“이라며 웃었다. '3루와 1루는 많이 다르더라'는 경험도 전했다.
“감독님의 믿음이 제일 크다. 감독이 날 믿고 그 자리 오더를 쓰는게 힘들지, 선수는 어디 나가든 어떻게든 한다. 나보고 포수 나가라면 못하겠나. 믿고 써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타격은 중요할 때 한번 쳐서 임팩트 남기면 되고. 안좋아도 타석에만 나가면 뭐든 할 수 있다.“
전준우의 복귀로 최고참 자리를 내려놨다. 그는 “맨날 준우형한테 (빨리 오라고)전화했었다. 최고참은 나랑 안 맞는다“면서 “있고 없고 차이가 참 크다“고 했다. '롯데 젊은 선수들은 야구를 즐긴다. 감독을 덜 무서워한다'는 김태형 감독의 말에 대해서는 “다 3할 치고 있으니까 그렇다. 선수는 결과가 자신감이다. 내려가보면 달라질 것“이라며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후반기 첫승이다. 이제 손호영을 비롯해서 좋은 선수들이 돌아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다. 호영이 오면 내가 또 어딜 갈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또 해내겠다. 후반기가 기대된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향후 20년을 책임질 선수' 또 10대 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근 수 년 이래 가장 위대한 재능을 지닌 선수다'올해 들어 토트넘 홋스퍼가 독특한 선수 영입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의기투합해 만든 새 트..
[24-07-11 07:58:00]
-
[뉴스] '악몽 같았던 8회 극복' 직접 마운드 찾아..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8회 직접 마운드에 방문한 김태형 감독은 팀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 엉덩이를 툭 치며 힘을 실어줬다.김태형 감독 방문 이후 흔들리던 김상수는 안정감을 빠르게 되찾은 뒤 8회..
[24-07-11 07:46:00]
-
[뉴스] '충격' 사우디 '초대형 제안' 거절한 김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하며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떠날 경우의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독일의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11일(한국시각)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
[24-07-11 07:29:00]
-
[뉴스] 선수 9명에·트레이너까지 무려 29명 연루…..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역에 연루된 이들이 총 2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 베어스 선수는 9명으로 밝혀졌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24-07-11 07:00:00]
-
[뉴스] 토트넘 가는 거 아니었어?...'도박 중독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브렌트포드 공격수 이반 토니가 유력 차기 행선지 중 한 곳과 협상 중이다.영국의 풋볼365는 10일(한국시각) '토니는 맨유,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토니는 이미 지난 2022..
[24-07-11 06:47:00]
-
[뉴스] 부상 복귀했더니 감독이 떠났다.. 인천 캡틴..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70일 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에 '감독'은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캡틴 이명주(34)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지만 10주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상위권을 노크하던 인천은 잔류를 걱정하는 처..
[24-07-11 06:47:00]
-
[뉴스] “뭔가 난도질 당하는 느낌, 이젠 나는 없다..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세상은 늘 공과가 존재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 환희는 적어도 '유튜버 세상'에는 없다.그라운드를 포기하고 '입축구'를 하는 소위 국가대표 출신들도 '정치..
[24-07-11 06:30:00]
-
[뉴스] '단타에 1루에서 홈까지 동점득점. 실화냐'..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한번 '야구 천재'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이번엔 발로 팀을 패배에서 승리로 바꿔 놓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했다. 김도영은 데뷔 3년차인 올해 KBO리그..
[24-07-11 06:02:00]
-
[뉴스] “드래프트요? 솔직히…” 자신의 부족함을 알..
선홍웅은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 역시 갖고 있었다.홍익대학교가 10일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2024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자 A그룹 B조 경기에서 경희대..
[24-07-11 06:00:11]
-
[뉴스] [매거진] B.리그 직관 톺아보기 ⑦ 산엔 ..
점프볼은 독자들과 함께 거듭나는 농구전문지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2023년 11월호부터 독자들의 글을 지면에 싣고 있는 점프볼은 네이버 블로그 ‘주뀨의 직관일기’를 운영하고 있는 ‘주뀨’ 신주윤 님의 일본 B.리그 ..
[24-07-11 06:00: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