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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단한 에버턴이다.

에버턴이 잊혀진 '재능 천재'이자 손흥민의 절친 델레 알리(28)의 재활을 마지막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의 '리버풀월드'는 10일(한국시각) '알리가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됐지만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에버턴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2022년 1월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었다. 그는 지난달 에버턴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하지만 에버턴은 계속해서 알리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토트넘과의 관계도 있다. 알리가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둥지를 옮길 당시 초기 이적료는 '0'이었다. 옵션이 걸려있었다.

알리가 20경기에 출전하면 에버턴은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를 토트넘에 첫 지급해야 했다. 토트넘은 알리 활약에 따라 최대 4000만파운드(약 710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알리는 에버턴에서 선발 출전 1경기를 포함해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에 지급된 이적료는 없었다. 2022~2023시즌에는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하지만 방황은 계속됐다. 15경기에 3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다.

게으른 생활로 낙인찍힌 알리는 부상으로 지난해 4월 조기 복귀했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알콜과 수면제에도 중독돼 있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클리닉에 입소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사타구니 수술을 받아 복귀는 더 미뤄졌고, 그것이 끝이었다.

에버턴은 알리가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도록 보장하고 있다. 케빈 델웰 에버턴 단장은 “델리와의 계약이 끝났지만, 우리 의료진은 그가 올해 초에 받은 수술 후 현재 받고 있는 집중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완료하는 동안 계속 그를 지원할 것이다“며 “션 다이치 감독과 나는 알리의 재활이 회복의 중요한 시점에서 계약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새 시즌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스카이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매일 11시가 되면 휴대폰에 '2026년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뜬다“며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목표다. 난 내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냥 부상 문제였을 뿐이다. 끝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 난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부상과 우여곡절도 많았던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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