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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여기도 이적생, 저기도 이적생이다.

WKBL 개막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 가운데 이적생들의 활약 역시 그 어느때 보다 기대가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꾼 이는 무려 16명에 달한다. 인원만 많을 뿐 아니라 박혜진, 김소니아(이상 BNK), 진안(하나은행), 신지현, 최이샘(이상 신한은행) 등 리그 판도에 영향을 줄 선수들이 대거 이동해 더욱 뜨거웠다.

그런 만큼 주목해야 할 이적생도 수두룩하다. 가장 먼저 나란히 부산 BNK썸으로 향한 박혜진과 김소니아다. BNK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으나, 이내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6승 24패에 불과했다.

도약을 위해 확실하게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정들었던 아산 우리은행을 떠난 박혜진은 정규리그 MVP에 5차례나 오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17경기 출전, 평균 30분 24초 동안 9.1점 6.5리바운드 4.2어시스트에 머물렀으나, 컨디션만 찾는다면 언제든지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낼 자원이다. 고향인 부산으로 향한 것 역시 큰 동기부여로 다가올 수 있다. 


그녀와 재회한 ‘여전사’ 김소니아 역시 만만치 않다. 커리어 187경기에서 평균 13.2점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확실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28경기에서 평균 16.5점(5위) 9.1리바운드(4위)로 활약했다. "개성 강한 선수들을 어떻게 모으냐가 관건"이라는 우려와 수비 문제가 나오지만, 그럼에도 BNK가 우승권 전력이라는 것 하나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이들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진안은 BNK를 떠나 부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30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18.4점(3위) 10.4리바운드(2위)로 활약한 진안의 공헌도(974.40)는 박지수(1283.90)에 이어 2위였다.

국보센터 박지수가 떠난 WKBL 골밑. 진안과 양인영으로 이어지는 하나은행의 더블포스트는 충분히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이번 여름에는 유독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동이 있었는데, 신지현도 포함됐다. 하나은행에서 총 9시즌을 뛰며 평균 9.5점을 기록한 그녀는 인천 신한은행으로 향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여기에 최이샘과 신이슬까지 새롭게 합류한 신한은행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처음 맞춰보는 호흡인 만큼 이들의 조직력이 얼마나 빨리 맞춰지느냐가 성적에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 나윤정(KB스타즈), 김아름(신한은행), 한엄지, 심성영, 박혜미(이상 우리은행) 등도 새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들이 펼치는 친정팀과 맞대결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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