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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조형호 기자]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연패를 끊어낸 삼성 김효범 감독이 활짝 웃었다.

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78-76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연패 끝에 첫 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김효범 감독은 “선수들 생각밖에 안난다.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난 부족한 사람이라 이런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일 뿐이다. 정말 모든 장면이 기억날 정도로 값진 승리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전 경기와는 다른 흐름이었다. 삼성은 초반에 선전하다 무기력하게 대패했던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오히려 1위 팀에 밀리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 62-71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삼성은 코번과 이정현, 이원석이 연속 득점을 쌓았고, 최성모가 역전 3점슛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재역전을 당한 뒤 점수를 주고 받았다. 1분 10초를 남기고 3점 앞선 상황에서 김민욱에게 3점을 허용한 삼성은 또 다시 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다. 그러나 동점 상황에서 최승욱이 결승 골밑슛을 집어넣었고 마지막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첫 승을 챙겼다.

김효범 감독은 “확실히 힘들 때 누군가가 외곽을 넣어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전 경기에서 아쉬웠던 외곽슛이 들어갔고 파울도 과감하게 잘 끊어줬다. 코번의 골밑 마무리도 좋았다. 지난 경기들과 달랐던 집중력과 투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명예 기록을 세워서 죄송하다. 연패에 더 깊게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 지금도 얕은 연패 수렁은 아니었지만 오늘(2일) 승리를 계기로 반등해야 할 것 같다”라며 포부를 다졌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긴 연패 기간동안 잠을 푹 자지 못한다고 말했던 김효범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벗어나며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

한편, 1위를 달리다 KT전 패배에 이어 꼴찌 삼성에 충격패를 당한 소노 김승기 감독은 “운영 미숙이다. 선수들과 이기기 위해 준비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감독으로서 내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라며 짧게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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