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0 10:4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볼점유율은 여전히 축구에서 중요한 지표다. 2010년대 세계 축구계를 지배한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식 축구의 핵심은 볼점유였다. 볼을 최대한 소유하며 매끄러운 패싱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무너뜨리는게 골자였다.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문전까지 도달하는 축구가 각광을 받으며, 점유율 축구는 조금씩 퇴색되고 있다. 그럼에도 점유율은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아무래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그만큼 경기를 주도하며 풀어나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승리에 가까울 확률이 높다.
그런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에서는 점유율이 의미가 없다. 기록부터 들여다보자. 지금까지 치러진 6경기에서 점유율이 앞선 팀이 승점을 얻은 것은 18일 대구FC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광주FC가 유일하다. 당시 광주는 점유율 59대41, 슈팅수 8대5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다른 경기에서는 아예 점유율이 높은 팀이 모두 패했다. 19일 열린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은 전북이 점유율 66대34, 슈팅수 18대6으로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대전이 2대0 승리했다.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제주 유나이티드전 역시 인천이 점유율 58대42, 슈팅수 17대6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승자는 제주였다.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주말 열린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27일 대구-대전전은 대구가 모처럼 50%가 넘는 점유율을 앞세워 56대44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0대1로 대전에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강등권에서 벗어나 9위까지 올라섰다. 인천-광주전은 더욱 드라마틱했다. 인천은 점유율 30대70으로 절대열세였다. 하지만 1대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천은 3연패 포함, 5경기 무승의 수렁을 끊는데 성공했다.
이번 주말의 마지막 경기였던 제주-전북전 역시, 전북이 점유율 68대32, 슈팅수 11대4로 제주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결과는 제주의 1대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주는 연승으로 사실상 잔류의 7부능선을 넘었고, 전북은 리그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강등의 위기가 더욱 커졌다.
물론 '높은 점유율=좋은 축구'는 아니지만, 적어도 점유율이 높은 팀은 그만큼 능동적으로 상대 수비에 맞섰다고 설명할 수 있다. 실제 광주, 전북은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보여주며, 경기력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것이 결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때리다 지치는 모습이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은 골결정력 문제까지 겹치며 무너지고 있다. 광주는 팀내 최다득점자가 7골(가브리엘), 전북은 6골(문선민)에 불과하다.
반면 제주는 늪에 가까운 축구로 연승에 성공했다. 인천 역시 최영근 감독 부임 후 능동적인 축구로 변화를 줬지만, 승리를 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광주전부터 기존 스타일로 회귀를 했고, 변화하자마자 승리를 얻었다. 물론 점유율이 낮다고 재미없는 축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전은 대구를 상대로 점유율을 내줬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으로 좋은 기회를 여러차례 만들어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강등 싸움은 '내용'이 아닌 '결과'다. 얼마만큼 집중력 있게 90분간 플레이할 수 있느냐가,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0% 확률 쥐고 있던 정관장, 1순위 손에..
1순위의 행운은 정관장에게 돌아갔다. 30일 신사 KBL센터 교육장에서는 2024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가 열렸다.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거둔 KCC와 준우승 KT가 자동으로 10순위와 9순위에 배정..
[24-10-30 14:08:36]
-
[뉴스] ‘문성곤 이후 처음’ 정관장, 전체 1순위 ..
▲ 정관장 김성기 사무국장[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전체 1순위의 행운은 정관장에 주어졌다.KBL은 30일 오후 2시 KBL센터 교육장에서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신인선수..
[24-10-30 14:06:40]
-
[뉴스] “사랑하는 나의 '베프' 배구야, 이제 안녕..
조혜정 전 GS칼텍스 서울 KIXX배구단 감독이 암 투병 끝에 30일 새벽 5시40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1세.조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분당 서울대 병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21..
[24-10-30 13:59:00]
-
[뉴스] '韓 유도 첫 올림픽 금메달' 하형주, 20..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62)가 2024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대한체육회 지난 24일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심권호(레슬링) 이홍복(사이클) 하형주 등 최종 후보 3명을 ..
[24-10-30 13:55:00]
-
[뉴스] FA 홀대·몸값 논란 서러워서 이 악물었다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김태군은 “이제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다.KIA 타이거즈의 이번 통합 우승 뒤에는 안방 마님 김태군이 있었다. KIA는 2017년 우승 이후..
[24-10-30 13:40:00]
-
[뉴스] [NBA] '약속의 3쿼터' 골든스테이트, ..
[점프볼=이규빈 기자] 커리가 빠진 골든스테이트가 대역전극에 성공했다.골든스테이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
[24-10-30 13:24:33]
-
[뉴스] KBL, “이길 수 없다” 김효범 감독에 제..
[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KBL이 판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김효범 감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KBL은 30일 오전 10시 KBL 센터에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안건은 김효범 서울 삼성 감..
[24-10-30 13:13:55]
-
[뉴스] “손흥민이 우리 얼마나 괴롭혔는데“ 맨시티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까지는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토트넘은 오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카..
[24-10-30 12:59:00]
-
[뉴스] 대학농구연맹, 연세대 최형찬 1경기 출전 정..
연세대 최형찬 선수의 징계가 결정됐다.한국대학농구연맹은 30일 오전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안건은 지난 28일 연세대-한양대 전에서 나온 경기장 질서 위반에 관한 건이었다. 이날 경기 종료를 얼마 남..
[24-10-30 12:58:40]
-
[뉴스] '이적 후 트로피 10개+트레블'+'역대 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그간 팀의 핵심이었던 선수를 단숨에 판매할 수도 있다. 이미 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도 적지 않다.영국의 팀토크는 29일(한국시각) '맨시티가 후벵 디아스의 깜짝 매각을 고..
[24-10-30 12: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