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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발전하다보면 제가 잘 해왔던 부분들도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지난 4일부터 일본에서 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앞서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3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11일에는 가고시마 레브나이즈와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팀에 합류한 김태호 역시 활동적인 모습을 수차례 연출하며 팀에 녹아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었다.


김태호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힘든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 모두 잘 도와주고 있다“며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김태호는 코칭스태프에게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한국가스공사 김상영 코치는 “(김)태호가 잘 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아무래도 벤치에서 나가고 긴장도 하고 하다 보니 좋지 않은 버릇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부분만 개선이 된다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애정 어린 조언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김태호는 “프로 무대에서 뛰다보니 긴장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머리가 하얗게 되기도 하는데 그걸 잘 잡고 빠르게 넘기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라 생각한다. 운동을 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겠지만 그 후에 바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털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잘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김태호의 룸메이트는 김낙현이다. 김낙현은 KBL을 대표하는 가드 중 한 명이자 한국가스공사에서도 주축 역할을 하는 선수. 신인인 김태호가 김낙현과 함께 생활한다면 피부로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김태호 역시 이 점에 대해 공감했다. “사실 (김)낙현이 형이 배려해주셔서 방에서는 푹 쉴 수 있게 해준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친구처럼 지내게 해주려고 한다. 덕분에 옆에서 편하게 있긴 하지만 낙현이 형의 생활 습관이나 자기 관리를 보며 배우는 것이 많다. 코트에서도 길게 이야기하기보다는 하나하나 포인트를 잘 잡아준다. 덕분에 전지훈련 동안 많이 느낀 것이 많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1999년생인 김태호는 원래대로였다면 2021 신인드래프트에 나왔어야 했지만 단국대에서 농구를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 상명대로 편입한 후 2년이 흐른 후인 2023년에야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었다. 여러 고난이 있었겠지만 김태호는 잘 이겨내고 프로 무대에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데 성공했다.


이에 김태호는 “(곽)정훈이 형이나 (신)승민이 형 등 한 살 터울의 팀원들이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다른 형들도 최대한 편하게 해주시려고 하셔서 감사하다. (강혁) 감독님 역시 조언도 많이 해주시며 살뜰히 챙겨주신다.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프로 선수가 되었고 지금 당장 어떤 플레이를 하겠다 이런 마음보다는 팀에 녹아들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나씩 발전하다보면 제가 잘 해왔던 부분들도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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