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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안치홍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바리아가 5⅔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4승째를 따냈고 11안타의 집중력을 앞세운 타선의 힘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2루수 안치홍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무섭게 추격하던 KT의 흐름을 끊어냈다.

안치홍은 6대4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8회말 수비에서 김민혁이 끌어당긴 안타성 타구에 거침없이 몸을 날렸다. 2루 방향으로 치우쳐 있던 안치홍은 1-2루간으로 흘러 빠져나갈 것만 같은 타구를 빠르게 쫓아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냈고 무릎을 꿇은 상태로 1루수 채은성을 향해 공을 던져 타자주자 김민혁을 아웃시켰다. 상대의 기세를 끊어내려는 안치홍의 투지가 엿보인 호수비였다.

안치홍은 1루 송구를 한 후에도 끝까지 아웃 여부를 확인했고 아웃 판정이 나자 그제서야 돌아누워 온 몸으로 고통을 느꼈다.

채은성과 이도윤이 안치홍에게 다가와 호수비를 선보인 베테랑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안치홍의 도움을 받은 한승혁은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자신도 모르게 몸을 날린 본능적인 수비로 타자주자를 잡아낸 안치홍은 그제서야 자신의 플레이가 실감이 나는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마운드 위 한승혁은 1이닝 동안 안치홍의 호수비 포함 2개의 탈삼진과 함께 무실점으로 막아내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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