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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시즌 연속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기세다. 무려 1억2000만유로(약 179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으로 묶여 있는 포르투갈 벤피카의 특급 유망주 주앙 네베스(20)의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5일(한국시각) '아스널이 벤피카의 네베스를 수 개월 동안 관찰해왔다'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주장을 전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022~2023시즌에 이어 2023~2024시즌에도 막판 우승 경쟁에서 패하며 '2인자'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이러한 상황을 2024~2025시즌에 반복하지 않겠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미드필더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인물이 바로 네베스다. 포르투갈 출신의 네베스는 2016년 벤피카에 입단해 만 19세 때인 2023년 1군에 합류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특급 유망주다.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소집돼 커리어를 키워나가고 있다. 유로2024에도 출전한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뛰어난 기량과 성숙한 경기 운영능력을 인정받으며 유럽 최고의 유틸리티 미드필더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네베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아스널 뿐만이 아니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도 공공연하게 네베스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즉 아스널은 맨유, 맨시티와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야 네베스를 데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로마노는 '아스널 스카우트가 지난 수 개월간 네베스를 관찰해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직은 영입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승을 계속 아쉽게 놓친 아스널이라면 확연히 차별화 되는 베팅으로 경쟁자들을 제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역시 금액이다. 벤피카는 프랜차이즈 유망주이자 앞으로 팀의 간판 에이스가 될 네베스에 대해 강력한 보호망을 쳐놨다. 무려 1억2000만유로(약 179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걸어놓고, 여기서 한푼도 깎지 않겠다는 태도다. 어차피 시장가치가 계속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판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결국 아스널이 네베스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벤피카의 굳건한 태도를 흔들 수 있는 금액을 베팅해야 한다. 이미 맨유가 선제적인 베팅을 시도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맨유가 6000만 유로(약 898억원)를 제안했다. 아스널의 베팅 시작가는 최소한 6000만 유로 이상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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