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1 21:42: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주앙 팔리냐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드디어 성사됐다.
바이에른은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팔리냐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바이에른은 '우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인 풀럼의 미드필더 팔리냐를 영입했다. 29살인 팔리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다. 그는 2028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4년 계약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는 “팔리냐는 지난 여름에도 바이에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당연히 그럴 만한 선수다. 우리와의 접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했다. 팔리냐는 정말로 우리팀에 오고 싶어했다.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가 필요했다“며 1년 만에 다시 만난 팔리냐에게 극찬을 보냈다.
이어 “팔리냐는 우리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그는 유로 2024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이전에도 유로와 월드컵에서 뛰었고,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리그에서 약 300경기에 출전하는 등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중앙에서 더 큰 안정감을 줄 것이다“며 팔리냐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 또한 “우리는 지난 여름부터 계속 노력해왔고 이제 마침내 팔리냐와 함께하게 되었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매우 귀중한 선수가 될 것이다“며 팔리냐를 정말로 데려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팔리냐는 태클 능력이 뛰어나고 공중볼 능력이 좋다. 그는 팀에 구조를 제공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매우 성숙한 축구를 할 수 있다. 훌륭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진정한 리더다. 바이에른 팬들은 팔리냐를 기대해도 좋다“며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1년 만에 다시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팔리냐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다. 나는 지금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에서 뛰고 있다. 꿈이 이루어진 일이고, 정말 자랑스럽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분위기와 팬들이 무척 기대된다. 나는 바이에른에서 성공을 즐기고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바이에른은 팔리냐에게 등번호 16번을 수여하면서 '팔리냐 이전에 16번을 달았던 선수들은 옌스 예레미스, 디트마어 하만이다. 로타어 마테우스와 한지 플릭도 바이에른에서 16번을 맡았다. 이제 팔리냐가 16번 대열에 합류하는 유명한 선수가 됐다. 이제 팬들은 팔리냐가 새로운 16번으로서 성공적인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팔리냐의 플레이스타일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팔리냐의 합류로 바이에른은 육체적으로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가 생겼다'면서도 '팔리냐를 오로지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말하는 건 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큰 키와 공중을 지배하는 능력, 공을 되찾으려는 열망,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팔리냐의 존재감은 모든 상대를 어색하게 만든다'며 먼저 팔리냐의 수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전했다.
더불어 '팔리냐의 임무는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팔리냐는 공을 소유하고 빌드업 플레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가 고려할 세트피스 공격에서 추가적인 자산이 될 것이다'며 바이에른이 내부적으로 팔리냐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팔리냐 영입은 지난 1년 동안 바이에른이 공을 들인 영입이었다. 바이에른은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요청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했다. 바이에른이 데클란 라이스 영입이 불발되면서 노렸던 타깃이 팔리냐였다.
조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로는 부족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뒤 바이에른은 팔리냐 영입을 시도했다. 풀럼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협상이 완료됐다. 팔리냐는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옷피셜까지 촬영했다.
하지만 이적은 끝내 불발됐다. 풀럼은 팔리냐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만 모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끝내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서 팔리냐 영입을 허가하지 않았다. 팔리냐는 아쉬움을 가지고 다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야 했다.
팔리냐는 풀럼과 5년 재계약을 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팔리냐는 2023~2024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팔리냐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서 활약했던 네마냐 마티치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다. 뛰어난 피지컬을 기반으로 중원을 장악하면서 수비진 보호를 맡아준다.
제일 뛰어난 능력은 태클이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연속 EPL 태클왕이었다. 태클 성공 2위인 선수와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면서 태클만큼은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에른에서 소개한 것처럼 중장거리 패스를 통한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은 수비진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키미히와 고레츠카로 꾸려진 중원 구성은 센터백을 위험에 빠지게 만들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시즌 초반에는 체력을 갈아 넣으면서 수비를 해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퍼지고 말았다. 두 선수가 시즌 후반기에 실수가 많아진 이유와도 연결된다.
이번 여름 키미히와 고레츠카를 모두 매각 명단에 올린 바이에른은 팔리냐 영입을 다시 추진했다. 풀럼과의 이적료 협상에서 시간이 다소 지체되긴 했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팔리냐가 수비진 보호를 맡아준다면 김민재의 능동적인 수비도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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