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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최창환 기자] 비록 대체로 합류했지만, 강유림은 박수호 감독이 구상한 최종 명단에서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자원이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에 대비한 강화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0일 강화훈련을 돌입했으며, 인천도원체육관은 20일까지 사용한다. 22일부터 27일까지는 서울 SK 연습체육관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강화훈련 소집 직전인 8일 명단에 변화를 줬다. 잔부상이 있는 이다연을 대신해 강유림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강유림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상으로 이탈한 최이샘의 자리를 메운 바 있다.

박수호 감독은 이다연의 이탈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수호 감독은 “수비가 약하다며 의아해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다연이는 탄력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 수비할 때 중요한 힘도 있기 때문에 모험은 아니었다. 공격하는 선수만 있으면 안 되지 않나. 3점슛도 넣어주면 금상첨화라 생각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쉽게 됐다”라고 말했다.

당초 구상에 차질이 생겼지만, 강유림은 박수호 감독이 부상에 의한 이탈이 발생할 시 첫 번째 대체 자원으로 염두에 뒀던 선수다. 강유림은 2022~2023시즌을 기점으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터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은 평균 8.7점 3점슛 성공률 20.9%에 그치는 등 갑작스러운 대표팀 차출 여파를 겪었지만, 5라운드에 평균 13점을 기록하는 등 정규리그 막판에는 화력을 되찾았다.

“12번째 자리에 다연이, (강)유림를 두고 고민했었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유림이가 낫지만, (강)이슬이와 비슷한 스타일인 유림이보단 수비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해 다연이를 선발했던 것”이라는 게 박수호 감독의 설명이다.

박수호 감독이 소집 후 강유림에게 던진 첫 마디도 “미안하다”였다. 박수호 감독은 “유림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못해서 안 뽑은 게 아니라 마지막 자리를 두고 고민했다는 걸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슈터 강이슬, 강유림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박수호 감독은 “슈터 역할을 맡아야 하지만, 수비도 해줘야 한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이슬이와 유림이가 수비도 맡아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12명 모두 가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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