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1 14:25: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가 그라운드에서 관중석에 뛰어 들어간 이유는 가족들 때문이었다.
우루과이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준결승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우루과이는 아쉽게 결승으로 향하지 못하게 됐다.
두 팀 간의 경기는 뜨거웠다. 전반에 퇴장자가 나올 정도였으며, 당시 다니엘 무뇨스와 마누엘 우가르테의 충돌로 선수들의 신경전이 과열되기도 했다. 이후 후반에도 두 팀이 5개의 경고가 나오며 잦은 충돌이 있었고, 두 팀 합쳐 총 24개의 파울이 나올 정도로 경기장은 뜨거웠다.
문제는 이러한 열기를 경기 후까지 식히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기 종료 후 우루과이 선수단 중 일부가 콜롬비아 팬들이 자리한 관중석으로 향해 몸싸움을 벌일 것처럼 달려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일부 언론에서는 우루과이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다르윈 누녜스와 호세 히메네스가 적극적으로 관중석에 올라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다른 전말이 있었다. 우루과이의 엘빠이스는 11일 '준결승 경기 이후 콜롬비아 팬들이 우루과이 선수 가족들을 공격해 혼란이 일어났다'라고 보도했다.
엘빠이스는 '첫 번째 소동은 그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콜롬비아가 결승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자 일부 선수끼리 밀치는 일이 있었다. 빠르게 해결됐지만, 경기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가 끝나고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침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들이 근처에 있었는데, 그들을 향해 공격했다. 우루과이 협회 측에서 중재에 나섰지만, 콜롬비아 관중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상황을 파악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관중석으로 달려갔고, 즉시 콜롬비아 팬들과 전투를 벌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누녜스, 히메네스,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첫 번째로 달려왔다. 일부 우루과이 사람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콜롬비아의 공격이 멈출 징후가 없어 큰 우려가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10명가량을 체포했는데, 모두 콜롬비아인들이었다'라며 우루과이 선수들로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콜롬비아 팬들을 향해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팬들을 향한 폭력과 분노의 표출인 줄 알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승리라는 결과를 챙겼음에도 콜롬비아 팬들의 태도는 패배한 팀보다도 더 낮은 품격을 보여줬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광주일고의 타율 7할 유격수, 롤모델이 김도..
[목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롤모델이 김도영 아닌 김하성?'야구명문' 광주일고가 청룡기 8강에 진출했다.광주일고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
[24-07-11 18:20:00]
-
[뉴스] “민재형보다 돈 더 줘요“→“너 나가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재계약을 포기한 선수가 다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영국의 트리뷰나는 11일(한국시각) '레알이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 취소로 알폰소 데이비스 영입..
[24-07-11 17:50:00]
-
[뉴스] '내 가족 건드리지 마!' 박치기 스타 결국..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윈 누녜스(우루과이)가 분노를 참지 못했다.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누녜스가 경기 뒤 격렬한 다툼에 휘말렸다.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팬들과 싸웠다'고 보도했다.마..
[24-07-11 17:47:00]
-
[뉴스] 박수호 감독, ‘이다연 대체’ 강유림에 “미..
[점프볼=인천/최창환 기자] 비록 대체로 합류했지만, 강유림은 박수호 감독이 구상한 최종 명단에서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자원이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2026 FIBA(국제농구..
[24-07-11 17:28:09]
-
[뉴스] "생각보다 힘들었어요"...'갯벌훈련' 마친..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매일은 못할 것 같아요."현대건설은 11일 전남 무안 낙지공원에서 전지훈련 3일차를 맞아 특별한 일정을 소화했다. 바로 '갯벌훈련'이다. 말 그대로 선수들은 신발까지 벗은 채 맨발로 갯벌에 들..
[24-07-11 17:14:13]
-
[뉴스] 황의조, 태극마크 완전 박탈되나…최고 수위 ..
불법 촬영 혐의 기소…2022년 성범죄 1심 무죄율 3.48%(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팅엄)가 앞으로 영영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4-07-11 17:09:00]
-
[뉴스] 광주FC 이정효 감독, K리그 통산 100경..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프로축구 통산 100경기 지휘와 5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구단이 11일 밝혔다.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전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
[24-07-11 17:09:00]
-
[뉴스] '일왕배 우승 감독' 요시다, 코치로 K리그..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일왕배 우승 감독' 요시다 다쓰마를 코치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요시다 코치는 1990년대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 교토상가, 몬..
[24-07-11 17:09:00]
-
[뉴스] 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 다음달 의정부서 ..
1만㎡ 규모로 2026년 5월 완공 계획…의정부도시공사가 건립 대행(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다음달 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을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바둑 전용 경기장은 2026년 5월 ..
[24-07-11 17:09:00]
-
[뉴스] PK 아니면 어쩔건데? 이미 '결승행' 케인..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24-07-11 16:5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