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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시 천조국의 일처리', 국대 감독 경질 하루만에 새 감독 후보와 접촉했다.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미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감독 찾기에 나섰다. 지난 5년간 팀을 이끌어 온 그렉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뒤 세계적인 명장을 선임해 2026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할 계획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리버풀을 9년간 이끌며 세계 최정상의 클럽으로 만들어 낸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1일(한국시각)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최근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한 나라로부터 깜짝 접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막 경질한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미국축구협회(USSF)는 지난 10일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5년간 미국 대표팀을 맡아온 버홀터 감독은 2021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2024 코파아메리카의 부진이 워낙 충격이었다. 개최국임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쇄신을 원했다.

특히나 2년 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강력한 리더십과 지도 역량을 지닌 명장을 선임해 월드컵을 집중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 관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찾은 대상이 바로 클롭 감독이었다.

TBR풋볼은 미국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버홀터 감독의 후임으로 클롭 전 감독을 영입하려 한다. 이미 미국으로부터 접근을 받았다'고 전했다.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았는데 바로 클롭 감독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미국축구협회의 적극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클롭 감독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클럽을 운영하는 것보다 국가대표팀의 지휘가 한층 더 압박감이 덜 하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할 것이라는 점에서 클롭 감독이 이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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