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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안티 김민재'로 유명한 독일 매체 '빌트'가 김민재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까지 공격했다.

빌트는 25일(한국시각) '에베를이 기자를 공격했다'며 발끈했다.

취재진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한 바이에른 수비진이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에베를 단장은 수비수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빌트가 에베를을 비판했다.

앞서 바이에른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루이스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대4 참패를 당했다.

대량 실점을 했기 때문에 중앙수비수로 나선 김민재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빌트는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을 산산조각냈다. 특히 수비는 정말 형편없었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라파엘 게레이로는 소름 돋는 위치선정 오류를 범했다. 태클도 형편없었다. 바이에른의 수비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엄청난 공격적 프레싱 스타일에 무자비하게 방치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빌트는 '막스 에베를 단장은 수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재앙적인 바르셀로나전 이후 수비에 대한 반복적인 비판에 대해 분노했다'고 조명했다.

빌트는 '에베를이 날카롭게 말했다'며 그의 의견을 전했다.

에베를은 “수비수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골을 허용했을 때 수비수를 비난하는 것은 너무 싸구려다. 해리 케인이 골을 넣으면 해리 케인이 잘한 것인가. 그게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다. 당신들은 팀을 분열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빌트에 따르면 한 기자가 더 집요하게 질문했다.

그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결정적인 볼경합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에베를은 “어떤 장면인가?“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첫 번째와 네 번째 실점 장면“이라고 했다.

에베를은 “내가 아는 한 키미히가 실수를 했다“며 기자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에베를은 이어서 “코치 라이센스를 따세요. 그러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내뱉었다.

에베를은 “우리는 우리의 게임을 했고 또 졌다. 그것을 받아들인다.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축하한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불평하지 않는다. 우리는 함께 지고 함께 이긴다. 간단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에베를은 “우리는 4골을 허용했다. 30분 만에 방향을 잃었다. 전반에 3골을 실점했다. 우리가 회복하지 못한 타격이었다. 승리에서도 배우지만 패배에서도 배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에베를은 “새 포맷은 3경기가 아니라 8경기로 결정된다. 우리는 졌고 잘하지 못했다. 그럴듯하게 포장할 생각은 없다. 바르셀로나가 더 잘했다. 그것은 뼈아프다. 그것과 별개로 선수들을 개별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재는 두 번째 실점 때에도 논란에 휩싸였다.

1-1로 맞선 전반 36분, 바르셀로나가 전방으로 공중볼을 길게 띄웠다. 페르민을 마크하던 김민재가 앞으로 나와 헤더로 차단하려는 판단을 했다. 김민재가 점프했을 때 뒤에서 페르민이 팔로 슬쩍 밀었다. 김민재는 균형을 잃고 앞으로 밀려나면서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김민재를 교묘하게 따돌린 페르민은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해 결승골을 도왔다.

김민재를 비롯한 바이에른 선수들은 이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됐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출신 축구전문가 티에리 앙리도 방송 리뷰프로그램을 통해 페르민의 플레이는 전혀 파울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렸다.

페르민은 경기 후 '모비스타'와 인터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나오기 전에 김민재에게 파울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페르민은 “그렇게 쉽게 밀려나기에는 그가 너무 크지 않느냐“며 웃었다. 자신은 별로 세게 밀지도 않았는데 김민재가 과도하게 튕겨나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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