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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짜릿한 역전승. KIA 타이거즈의 계산대로 흘러갔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21일 시작됐던 경기가 6회초 중단되기 전까지, KIA는 0-1로 지고 있었다. 6회초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려있었다.

하지만 이틀 후 재개된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준비가 적중했다. 첫 투수로 선택한 전상현이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7회말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하면서 1차전을 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자신의 사령탑 데뷔 후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기념하는 경기구를 포수 김태군으로부터 전달받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기 후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볼펜 투수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판단했다. 투수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다. 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7회말 역전 상황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좀 더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다보니 타구의 질도 좋았고, 추가 득점을 올려준 것 같다.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바랐다.

주전 포수 김태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군이 공수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귀중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8회말 쐐기 타점도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위기때는 마운드에 올라가 흐름을 끊어주는 역할도 잘해줬다“고 했다.

두팀은 1차전이 종료되고 1시간 후인 오후 6시30분부터 2차전을 시작한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있을 수 있는데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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