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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이범호 감독의 결정이 적중했다.

이 감독은 이번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톱타자로 내세우면서 그의 파트너로 최원준을 낙점했다.

LG전 타격 성적이 탁월했기 때문. 최원준은 전반기에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했는데 LG전엔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4타점 6득점으로 가장 좋은 타격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9일엔 5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회초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와 9구까지 가는 접전 속에 볼넷을 골라 초반 경기 흐름이 KIA로 흐르게 했다. 곧바로 김도영의 2루타로 선취 득점을 했다.

10일엔 해결사 역할을 했다.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에게 퍼펙트로끌려가던 상황에서 4회초 좌전 안타로 퍼펙트와 노히트 노런을 모두 깨뜨린 최원준은 9회초 1사 3루에선 상대 마무리 유영찬에게서 깨끗한 1타점 좌전안타를 뽑아냈고, 3-2로 앞선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선 정우영에게서 쐐기 1타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 이날 최원준 혼자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이젠 LG전 타율이 무려 4할7푼4리까지 올랐다.

최원준은 “타격감이 대구 경기부터 좋게 느껴졌다. 성적이 좋았던 2021년에 잘 했던 부분들을 분석하고 그대로 따라하려고 했던 게 주효했고 이 타격감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라고 최근 좋아진 타격에 대해 말했다.

9회와 10회 안타를 때릴 때의 심리 상태는 달랐다고. 뒤지고 있었던 9회초엔 오히려 편하게 쳤고, 리드한 10회초엔 더 공격적으로 타격을 했다.

최원준은 “9회에 0-2여서 1점으로는 경기를 뒤집을 수 없어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다. 1사 3루라 점수 나기는 쉬워 타격 코치님이 편하게 타석에 들어가라는 조언을 주셨다“라고 했고, “10회에는 상대 투수가 사이드암이고 내 뒤가 우타자인 김도영이라 상대하기 까다로울 수 있어 감독님께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스윙하라고 주문을 주셨다. 운이 좋았고, 추가 타점을 내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몸상태에 대해선 자신있다고 했다. 최원준은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 잘 해주고 운동 스케줄대로 잘 따라서 몸 컨디션은 매우 좋다“면서 “아내가 집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해줘서 먹는 것도 잘 챙겨 먹고 있다“며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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