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1 10:06:0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후원물품 횡령, 배임 혐의 관련 수사의뢰 및 회장 해임 및 사무처장 중징계를 요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3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점검 최종 브리핑을 갖고 보조금법 위반 등에 대한 엄중한 징계 의지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국민적 이슈가 된 직후 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이정우 국장을 조사단장으로 한 문체부는 지난 10일 중간 브리핑을 통해 제도 개선, 국가대표 관리, 보조사업 수행 상황, 협회 운영 실태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후원물품 횡령 의혹, 소위 '페이백' 논란에 대해 “후원 물품을 장부 없이 임의로 배분한 부분은 횡령, 배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국장은 “후원물품 횡령, 배임 혐의 관련 수사의뢰 및 회장 해임 및 사무처장 중징계를 요구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9월 24일 국회 현안질의, 이달 국정감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강력한 징계 요구가 있었고, 문체부 조사단은 8월 12일부터 두달 여의 조사 끝에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주요 조사 결과 및 조치 사항]
문체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 최종 발표
-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 상실로 판단하고 관리단체 지정(모든 임원 해임),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 추진
□ 국가대표 지원: 국가대표 선수 의견 청취 결과, 대부분 안세영 선수와 같은 생각, 선수단 의견 최대한 반영해 낡은 관행 혁신 및 지원 확대
- ① (부상 관리) ?부상 진단부터 재활·치료까지 선수의 선택권 보장
- ② (선수촌 의료) ?진천선수촌 의료지원 확충, ?입촌 시 메디컬 체크 시행
- ③ (선수촌 생활) ?주말·공휴일 외출·외박 보장, ?청소·빨래, 스트링, 외출 시 보고 등 부조리한 문화 근절, ?선수촌 내 새벽 훈련, 산악 훈련 자율화
- ④ (맞춤 훈련) 단식과 복식 맞춤 훈련이 가능하도록 지도자 증원
- ⑤ (트레이너)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 참여 허용
- ⑥ (국제대회) 국제대회 복귀 시 곧바로 입촌하지 않고, 선수의 휴식권 보장
- ⑦ (출전 기회) 1진 선수 국제대회 과다 출전으로 인한 혹사 예방,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거의 없는 2진 선수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 확대
- ⑧ (소통) 협회는 국가대표선수단과 관련 중요 결정 시 선수단 의견 청취 의무화
□ 제도 개선: 배드민턴협회에만 있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 선수 권익 보장
- ① (국제대회 출전) 국가대표선수 자비 출전(해외리그, 해외 초청 경기) 규제 폐지, ?비국가대표선수 국제대회 출전 금지 폐지(현재 국가대표 경력 5년 충족하고, 남 28세, 여 27세 이상만 허용)
- ② (후원 계약) 선수의 경기력과 직결된 용품 선택권 및 국가대표 유니폼에 선수의 후원사 로고 노출 권리 보장(총 5개 중 1개)
- ③ (복식선발 방식) 협회가 ?주관적 평가 폐지(현재 평가위원 평가점수 30%), ?최상위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있는 세계랭킹 32위까지는 국가대표 선발전 면제, ?(가칭) 주니어 국가대표 별도 선발 등으로 선발 방식 개선 시 국가대표 선수 증원(38명 → 48명)
- ④ (실업팀 선수연봉 및 계약기간) ?연봉 학력 차별 폐지, ?계약기간 축소, ?우수선수에 대한 최고연봉 및 계약기간 예외 인정
- ⑤ (국가대표 징계) '협회의 정당한 지시 불응 시 징계' 등 불합리한 징계 폐지
□ 보조금법 위반 사항: 위반액 환수 절차 착수 및 수사 의뢰
- ① (승강제리그 및 유청소년 클럽리그) 보조금 환수를 위한 사전 통지 시행(10. 30.), 후원 물품 횡령, 배임 혐의 관련 수사기관 수사 의뢰(10. 29.), 회장 해임/사무처장 중징계 요구
- ② (상임심판) 정관을 위반한 상임심판 재개 요구
□ 협회 운영 실태: 부적절한 운영 실태 시정 요구
- ① (정관을 위반한 보수 반납) 김○○ 부회장과 전무이사가 수령한 성공보수, 회장과 전무이사가 2024년 설날 상여금으로 받은 수당 반납 요구
- ② (협회 임원의 예산 사용) 협회 임원의 자체 예산 사용 지침 마련 요구, 전무이사가 수령한 수당 중 세금 미납부액 과세관청 통보(10. 30.)
- ③ (공인구) 협회 규정을 위반하여 지정한 공인구(셔틀콕) 지정해제 요구
□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관계기관 신고 조치(10. 28.)
- 노무법인이 사무처 직원 18명 중 17명을 조사한 결과, 2024년 4월 초 워크숍에서 욕설과 폭언, 운전 수행 등 과도한 의전에 대한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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