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3 13:50: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 공격수 다윈 누녜스의 행동은 단순히 팬들을 향한 폭력이 아닌 가족을 위한 희생이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3일(한국시각) '우루과이축구협회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발생한 난투 사건에서 누녜스의 행동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지난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준결승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경기 결과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우루과이 선수단 중 일부가 콜롬비아 팬들이 자리한 관중석으로 향해 몸싸움을 벌일 것처럼 달려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일부 언론에서는 우루과이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누녜스는 해당 팬들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려고 하는 모습이 알려져 비난받았다. 선수들의 징계를 요구하는 여론도 있었다.이후 국제축구연맹(FIFA)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해당 사건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콜롬비아 팬들이 우루과이 선수단의 가족을 위협하며 선수들을 분노하게 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선수들의 태도는 보안 부족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행동이다'라며 '언어적 폭력, 도발, 다양한 공격이 있었으며, 여러 선수가 관중석으로 올라가 보호와 방어를 요청했다. 여성과 어린아이 등이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었다. 불행히도 보고된 사건은 정당화되지 않았지만,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시민 행동 기준에 따라야 하며, 스포츠에서 모든 폭력 행위는 추방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루과이의 엘빠이스도 '경기가 끝나고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침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들이 근처에 있었는데, 그들을 향해 공격했다. 우루과이 협회 측에서 중재에 나섰지만, 콜롬비아 관중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상황을 파악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관중석으로 달려갔고, 즉시 콜롬비아 팬들과 전투를 벌였다. 누녜스, 히메네스,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첫 번째로 달려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FIFA와 더불어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사건의 배경을 완전히 파악할 예정이다. 누녜스의 경우 그의 행동이 영상으로 공개됐는데, 가족을 지키는 과정에서 팬들에게 붙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우루과이축구협회의 주장과 정확한 조사로 우루과이 선수들이 징계를 피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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