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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7회를 막으러 마운드에 올라갔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자진해서 내려왔다.

SSG 랜더스 엘리아스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엘리아스는 6이닝 동안 5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요리했다.

3회말 3실점이 있었지만, 수비 실책성 플레이들이 겹치면서 내준 점수라 6회까지 안정적으로 수비를 이끌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2회말에는 1사 1루에서 김태군을 상대로 병살타를 잡아냈다.

3회말 무사 2,3루 위기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때 아쉽게 2실점 했고, 이후 1루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3실점째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한 엘리아스는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이후 4회말에도 선두타자 변우혁이 3루수 최정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고, 5회와 6회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SSG가 4-3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은 상황. 6회말까지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엘리아스는 7회말을 앞두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를 감안하면 7회까지, 최소 2아웃까지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이닝 시작전 마운드에 오른 엘리아스가 주심을 호출했다. 통역을 통해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이번에는 송신영 투수코치를 호출했다. 마운드에 올라가 엘리아스의 상태를 살핀 송신영 코치는 곧바로 벤치에 'X' 사인을 냈고, 엘리아스가 부상으로 인해 이닝의 한 타자도 상대하지 않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는 불펜에서 몸을 풀던 노경은이 대신 등판했다. 노경은이 7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엘리아스의 승리 요건도 사라지고 말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오른쪽 전완근 부위에 갑작스러운 저림 증상이 생겼다. 쥐가 난 것 같은 느낌이라 큰 부상은 아닐 것 같다. 병원 검진 예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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