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5 10:35:00]
“솔직히 우승하고 싶습니다.“
'수원FC 수비의 중심' 권경원(32)이 수원FC 선수 중 처음으로 우승의 꿈을 전했다.
지난 겨울 김은중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은 수원FC 깜짝 이적으로 화제가 된 권경원은 14일 안방 캐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대구FC전에서 K리그1 100경기를 맞았다. 2013년 전북에서 데뷔한 지 11년 만에 100경기를 꽉 채웠다. 아랍에미리트 알아흘리, 중국 텐진, 일본 감바 오사카 등 해외리그를 두루 섭렵한 '국대 센터백' 권경원은 전북에서 38경기, 상주 상무에서 23경기, 성남에서 18경기를 뛰었고 올 시즌 김은중 감독의 절대 신뢰 속에 21경기를 뛰었다.
권경원의 K리그1 100번째 경기였던 이날 수원은 전반 경기를 지배하며 지동원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수비 실수로 에드가, 박세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밀렸다.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이용의 크로스 직후 어느새 최전방까지 올라선 센터백 권경원이 날아올랐다. 극적인 헤더골이 작렬했다. 2대2 무승부와 함께 수원FC는 5경기 무패(3승2무), 홈 6연속 무패(4승2무)로 구단 역사상 리그1 안방 최다 무패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권)경원이는 매경기 우리 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어린 선수들의 포지셔닝 잡아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100경기를 자축하려고 어려운 상황에서 위로 올라가 득점한 것같다. 100경기를 축하하고, 중심을 잘 잡아줘서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권경원은 짜릿했던 극장 동점골 장면에 대해 “상대가 앞선 상황에서 수비를 많이 두고 있었다. 크로스 때 이점을 갖고 가지 못하면 득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코칭스태프가 올라가도 좋다셔서 위로 올라갔다. (이)용이형의 크로스가 헤딩하기 딱 좋게 날아와 득점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수비수니까 뒤쪽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게 우선이지만 대구 선수들이 내려서 있었고 (김)태한이가 수비해주면 한번씩 나가도 괜찮겠다 싶었다. 태한이를 믿고 올라갔다“고 했다. “상대 역전골 때 내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다. 경기의 일부이기에 연연하진 않았지만, 승리하면 순위가 더 올라갈 수 있는 경기였기에 꼭 이기고 싶었다“고 필사적인 헤더의 이유를 설명했다. 11년 만에 쌓아올린 100경기에 대해 그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100경기'라는 숫자가 결코 쉬운 숫자는 아니다. 내가 거친 모든 팀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용이형처럼 마흔 살까지 뛰고 싶다. 200경기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늘 믿고 경기에 내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팀이 좋은 순위에 있어 더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눈을 빛냈다.
“올해 초 처음 수원FC에 올 때 성남 때처럼 강등싸움을 할 줄 알았다. 지금 저희가 잘하고 있는 모습이 한편으로 당연하면서도 한편으로 놀랍다“고 자평했다.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고, 전년도에 성적이 안좋았다. 팀이 투자를 많이 받는 상황도 아니고 강등만 피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더 좋은 순위로 가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리그 두 바퀴를 돈 시점, 리그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그는 “베테랑의 힘도 있지만 어린 친구들이 형들의 말을 잘 따라준다. 선배들은 잘 이끌고 후배들은 잘 따라와주는 좋은 팀 분위기 덕분“이라고 답했다. 내로라하는 기업 구단들을 제치고 권경원, 지동원, 정승원, 손준호, 안병준, 노경호를 모두 잡으며 '영입 맛집'으로 소문난 시민구단 수원FC의 힘에 대해 권경원은 “우리가 생각해도 '영입 맛집'“이라며 웃었다. “구단이 팀이 원하는 것, 선수가 원하는 걸 맞춤형으로 잘 해결해준다. 감독님이 좋으시고, 선수단 분위기가 좋단 것도 선수들 사이에 다 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아래와의 격차를 벌리기'에 집중한다는 '샤프' 김은중 감독과 달리 수원FC 선수들이 먼저 더 높은 꿈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권경원은 “솔직히 우승하고 싶다. 이재준 수원시장님께서 우승하면 카퍼레이드를 해주신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제 우승이 욕심난다. 시장님이 조금만 더 투자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국내외 빅클럽의 좋은 환경을 앞서 경험한 베테랑 축구선배로서 권경원은 팀과 후배들을 위해 할 말을 했다. “축구단 환경을 한번 더 살펴주셨으면 좋겠다. B팀 후배들이 인조잔디에서 훈련하고 있고, 제한된 금액안에서 하루 한끼 식사가 제공된다. 훈련장과 숙소 식당이 생기면 좋겠다. 안정적인 훈련 환경과 영양 부분이 좋아지면 B팀 선수들은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고, 팀 성적도 함께 좋아질 것이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 수원FC가 더 좋은 순위, 더 좋은 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벨링엄도, 음바페도 아니었다'...'최연소..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번 유로 2024의 주인공은 슈퍼스타 주드 벨링엄이나, 킬리안 음바페가 아니었다. 17세의 나이로 기록을 모두 휩쓴 라민 야말이었다.스페인은 15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24-07-15 13:27:00]
-
[뉴스] [공식발표]염증이라더니 피로골절? KIA 날..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또 주요 선수 장기 이탈이다.선두 KIA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2년차 좌완 선발 윤영철(20)이 척추 피로골절로 소견을 받았다.KIA 구단은 15일 '지난 13일..
[24-07-15 13:15:00]
-
[뉴스] '3관왕 꿈이 아니네' 한국에서 스위퍼 장착..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저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1위, 승률 1위. 최소 3관왕 이상도 꿈이 아니다. NC 다이노스의 '미남 에이스' 카일 하트의 맹활약이 판도를 달군다.하트는 15일 기준으..
[24-07-15 13:11:00]
-
[뉴스] 분노의 아이스 박스 킥→주저 앉아 허공 응시..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벨링엄이 패배 뒤 음료 박스를 걷어차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분명히 좌절했다'고 보도했다...
[24-07-15 12:47:00]
-
[뉴스] '빅3' 독재 드디어 끝났다! '페더러 등장..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테니스 '빅3'의 시대가 드디어 끝났다. 스페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세계랭킹 3위)가 윔블던 2연패에 성공했다. 5월 롤랑가로스에 이어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개인 ..
[24-07-15 12:42:00]
-
[뉴스] '124억-115억-60억' 합계 299억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면서 “아직 우리팀은 방망이가 아직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후반기에 한번은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진했던 타선에 ..
[24-07-15 12:40:00]
-
[뉴스] [NBA] '실망스러운 1순위' 리사셰르, ..
[점프볼=이규빈 기자]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리사셰르가 서머리그에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애틀랜타 호크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마스&맥 센터에서 열린 NBA 2K2..
[24-07-15 12:34:40]
-
[뉴스] [토토] '5000원으로 10만배 적중'…축..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국내 프로축구(K리그1) 6경기 및 일본 프로축구(J리그) 8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
[24-07-15 12:06:00]
-
[뉴스] '파티만 하는 거 아니에요!'...'금발 머..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번 여름 큰 화제를 모았던 잭 그릴리시가 맨체스터 시티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훈련에 나섰다. 휴가 기간에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바뀌었다.영국의 더선은 14일(한국시각) '포르투갈에서 혼..
[24-07-15 11:50:00]
-
[뉴스] 준우승과 함께 발롱도르도 증발...초신성 월..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주드 벨링엄에게는 잊고 싶은 날이 됐다.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
[24-07-15 11: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