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9 09:29:00]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쉽게 대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명가재건의 원년이 된 2024시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성공적 리빌딩 속에 파란을 일으키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8위 삼성을 주목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 2년 차 삼성은 달랐다. 독기를 품고 일찌감치 달릴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고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젊은 피 성장의 밑거름이 됐던 시간이었다. 철저히 체력과 기본기 등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훈련이었다.
겨우내 프런트의 적재적소 지원도 이어졌다.
지난해 최하위로 약점이던 불펜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움직였다. 시장에서 영입가능한 FA 김재윤과 임창민을 데려와 뎁스를 두텁게 했다. 내부 FA 오승환과도 계약을 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3장의 카드 중 1,2번 카드를 불펜 보강에 썼다. 1라운드에서 LG 트윈스 소속 최성훈을 뽑았고, 2라운드에서는 키움으로부터 양현을 데려왔다. 방출시장에서 이민호를 데려왔다.
최성훈 양현 이민호 영입은 결과적으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재윤과 임창민에 거액을 투자하며 팀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구단은 이례적으로 일본 오키나와에 1,2군 캠프를 동시에 차리며 1,2군 동반 성장을 꾀했다. 박진만 감독과 1,2군 스태프는 구단의 지원에 멋지게 화답했다.
불펜 약점은 줄이고, 홈런과 수비 장점은 극대화했다.
최대 약점이던 뒷문 불안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타자 친화적 라이온즈파크의 특성에 맞게 홈런 타자들을 키워냈다. 구자욱 김영웅 박병호 이성규가 20홈런을, 강민호 이재현까지 6명이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185개의 팀 홈런으로 1위를 차지한 배경이었다.
'국민유격수'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코치는 철저한 기본기와 함께 '생각하는 수비'를 통해 안정감 있는 수비진을 완성시켰다. 삼성은 81개의 팀실책으로 최소 실책 1위를 기록했다. 팀 최다실책 KIA의 146실책보다 무려 65개나 적은 수치다. 정규시즌 2위의 숨은 비결이었다.
안정된 투타 밸런스에는 신구조화가 있었다.
유망주들이 하나둘씩 알을 깨고 나왔고, 베테랑들이 듬직하게 제 몫을 하며 중심을 잡았다.
지난해 김성윤에 이어 3년차 김영웅이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28홈런을 날리며 이승엽을 잇는 왼손 슬러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이재현은 공수에서 완성도를 갖췄다. 또 다른 외야 거포 윤정빈도 최형우를 잇는 좌타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만년 유망주였던 '2군홈런왕' 이성규는 22홈런으로 데뷔 9년만에 20홈런 타자 반열에 올랐다.
기존 주축선수들은 정점을 찍었다.
구자욱은 3할4푼3리의 타율에 0.417의 출루율, 0.627의 장타율로 3-4-6 시즌을 열었다. 33홈런 115타점으로 MVP급 시즌을 보냈다. 원태인은 15승6패로 데뷔 6년 차에 다승왕에 오르며 국내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리드오프 김지찬도 3할1푼6리의 타율과 42도루로 활약하며 3할 타자로 우뚝 섰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3할3리의 타율에 19홈런 77타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며 투-타에 걸쳐 중심을 잡았다. 김헌곤도 3할 타율에 복귀하며 가을야구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내야 사령관 류지혁도 젊은 야수 속에서 공-수에 걸친 쏠쏠한 활약으로 내야에 안정감을 부여했다.
김지찬의 중견수 이동도 신의 한수였다. 류지혁 이재현의 키스톤플레이어가 강민호 김지찬과 함께 단단한 센터라인을 구축하며 강팀의 조건을 충족시켰다.
4시즌 54승 에이스 뷰캐넌이 떠났지만 코너와 레예스가 각각 11승씩, 22승을 합작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고, 외인 타자 맥키넌 카데나스가 장타력 부재, 부상으로 아쉬웠지만 3번째 외인타자 디아즈가 가을야구 5홈런으로 장밋빛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신구조화 속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삼성.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새로운 왕조시대의 출발이 된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의미 있는 한 시즌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아프냐, 나는 안 아프다“ 270억 보상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속전속결이었다. 전격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영국의 '더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현지시각으로 28일 오전 11시 경질 통보를 받았다. 맨유 이사회는 이날..
[24-10-29 10:30:00]
-
[뉴스] “내가 사야되나?“ WBC와는 다르다. 최고..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렇게 회식을 하게 되면 내가 사야되나? 생각했는데…“국가대표 에이스가 순간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환한 미소로 “필요하다면 나도 언제든 사겠다“고 강조했다.문동주 구자욱 원태인 손..
[24-10-29 10:21:00]
-
[뉴스] '시키면 한다. 제대로!' 준비된 초보감독의..
[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끝까지 제대로 했다. 2024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낸 초보 감독이 치어리더 뺨치는 '삐끼삐끼 댄스'로 선수단과 팬들을 감동시켰다.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
[24-10-29 10:19:00]
-
[뉴스] '한국시리즈 진출=우승' 12번째 공식은 틀..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이거즈의 전통'은 깨지지 않았다.한국시리즈를 앞둔 KIA 타이거즈에는 '자신감'과 '걱정'이 공존했다.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11차례나 이어오던 '전통'이 있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
[24-10-29 10:15:00]
-
[뉴스] 가스공사, 모빌코리아와 4시즌 연속 후원 계..
[점프볼=최창환 기자] 가스공사가 올 시즌 역시 모빌코리아와 함께한다.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세계 최고의 윤활유 기업 모빌코리아와 2024-2025시즌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였다”라고 밝혔다.26일 대구체육관..
[24-10-29 10:12:07]
-
[뉴스] KBL, 30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tvN ..
[점프볼=최창환 기자] 각 팀의 미래를 좌우할 드래프트 순위 추첨이 진행된다.KBL은 오는 30일 오후 2시 KBL센터 교육장에서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신인선수 드래프트 순..
[24-10-29 10:07:29]
-
[뉴스] [NBA] “다시 만들면 안 되나요?” 드디..
[점프볼=최창환 기자] 마이애미 역사상 최초의 동상이 공개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동상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마이애미 히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 출입구..
[24-10-29 10:02:03]
-
[뉴스] '텐 하흐 자른'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과..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맨유가 벌써부터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했다. 영국 매체들은 맨유가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맨유는 28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
[24-10-29 09:49:00]
-
[뉴스] [SC이슈]바야흐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시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28·맨시티)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닌다.'육각형 수비형미드필더'로 불리는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
[24-10-29 09:42:00]
-
[뉴스] 2024서울림운동회,11월2일 서울대체육관서..
○…서울림운동회가 11월 2일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스포츠조선과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위피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3회째다. 서울림운동회는 '서울+어울림', '서로+어울..
[24-10-29 09:4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