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8 21:34: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가 2년 반 동안 클럽을 지휘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영국의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은 웨스트햄에 패한 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월요일 아침 구단 이사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텐 하흐 감독의 수석 코치로 클럽에 합류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당분간 팀을 이끈다. 맨유는 이날 “텐 하흐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텐 하흐는 2022년 4월 사령탑에 선임돼 두 개의 국내대회인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다“며 “우리는 텐 하흐와 함께한 모든 시간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반 니스텔루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맡을 예정이며, 정식 감독 선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27일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1대2로 패했다.
맨유는 EPL 개막 9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두며 14위(승점 11)에 머물렀다. 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유로파리그에서도 36개팀 가운데 21위에 추락해 있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팀을 EPL에서 3위로 이끌었다. 리그컵에선 우승, FA컵에서는 준우승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정반대의 행보였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 반전이 있었다. 맨유는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 그는 부진이 이어지며 결국 도중하차하게 됐다.
반 니스텔루이 대행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01~2022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맨유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다. 219경기에서 150골을 터트린 그는 EPL과 FA컵, 리그컵 우승을 한번씩 차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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