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6 09:58:0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 시즌 중 숱하게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구단들 사이를 오간다. 이중 실제로 진지하게 심화 논의를 거쳐 성사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올 시즌은 더욱 그렇다.
최근 한 야구인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권 수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권 모으듯이 모으지 않나“라고 빗대 표현하며 썩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키움은 지난해 열린 2024년도 신인 지명 드래프트에서도 이미 지명권 수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24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키움은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보내면서 LG 트윈스로부터 이주형과 김동규,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았다. 또 KIA 타이거즈와의 주효상을 핵심으로 한 트레이드를 통해 2라운드 지명권 1장을, 삼성 라이온즈와의 김태훈-이원석 트레이드를 통해 3라운드 지명권 1장을 추가로 손에 넣었다.
이로써 키움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명, 2라운드 2명, 3라운드 2명씩을 각각 지명할 수 있었다. 원래 LG의 지명 순번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서 전준표를 지명한 후 곧바로 자신들의 원래 순번인 9순위에서 김윤하를 선택했다. 2라운드에서는 이재상과 손현기를, 3라운드에서는 이우현과 김연주를 각각 지명했다. 타팀들과 비교해 최상위 지명 신인을 2배나 더 많이 뽑은 셈이다.
올해 열릴 2025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키움은 가장 바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와의 김휘집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지명권만 2장을 얻은 키움이다. 당시에도 야구계는 깜짝 놀랐다. 김휘집은 2021년도 신인으로 키움에 입단했던 선수다. 당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을 받았고, 2002년생으로 올해 22세에 불과하다. 아직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라고 볼 수는 없어도 장타력까지 갖춘 미래 발전 가능성이 더 큰 선수로 보고 있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체 어떻게 김휘집을 트레이드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키움이 아닌 다른 구단이라면 김휘집은 그냥 트레이드 불가 자원 수준이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큰데. 다른 팀이면 절대 트레이드로 내놓지 않는데 키움이라 가능했다고 본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런 김휘집을 트레이드 하면서, 키움이 NC로부터 받은 대가는 선수가 아닌 신인 지명권 2장이었다. NC의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을 김휘집을 보낸 대신 받았다. 솔직히 현장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다. 당장 올 시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 1명이 사라지고, 대신 뛸 수 있는 선수는 오지 않았다. 대신 내년에 입단할 상위 라운드 신인 2명이 추가된다는 희망만 생긴 셈이다.
그러나 키움 구단이 설계한 방향이다. 그 덕분에 키움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전체 1순위와 NC의 지명 순서인 전체 7순위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또 3라운드에만 총 3명을 지명할 수 있다. 올해 좋은 고교 유망주들이 많아 상위 라운드 지명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3라운드에서만 6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상 좋은 자원 싹쓸이나 다름이 없어진다.
물론 트레이드라는 것은 양 구단의 이해 관계가 최종적으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성사가 된 것이다. 어느 한 쪽이 강탈하듯 빼앗아갈 수 있는 게 아니다. 단어 그대로 '거래'다. 또 지명권을 수집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그 자체로 구단의 육성 방침이자 생존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는 지명권 수집 가능 개수를 KBO에서 제한을 걸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정 구단의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트레이드 시장이 올해 유독 더 더디다. 몇몇 대어급 선수들이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고 하지만, 상대 구단들이 워낙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하고는 싶은데, 신인 지명권을 건네기에는 후폭풍이 두렵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7월 31일이다. 약 2주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또 한번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지 야구계 전체의 관심이 쏠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BL유소년] 어린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코트 밖에서 어린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전하는 숨은 주역이 있다. KCC 2024 KBL YOUTH CLUB 농구대회 in 청춘앙구 대회가 7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청춘체육관과 ..
[24-07-20 15:14:30]
-
[뉴스] [MBC배] 중앙대 원건의 남다른 성장 의지..
중앙대 원건이 남다른 속공 능력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원건은 안주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중앙대학교는 20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 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
[24-07-20 15:08:40]
-
[뉴스] [MBC배] 대승 거둔 중앙대 양형석 감독 ..
양형석 감독이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앙대학교는 20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 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상명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7-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
[24-07-20 14:57:09]
-
[뉴스] 맨유 제대로 칼 갈았다, '바이에른 뮌헨 개..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가 제대로 칼을 갈았다. 사비 시몬스(파리생제르맹·PSG) 영입에 나섰다.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시몬스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에 나선다'고 보도했다.에릭 텐..
[24-07-20 14:47:00]
-
[뉴스] 요키치의 전성기를 이렇게…, 덴버의 건조한 ..
NBA 비시즌은 각 구단 입장에서 시즌 이상으로 바쁘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라는 큰 전쟁에 대비해 전력점검 및 강화를 해야 되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있는 전력만으로도 손발을 맞춰 다음 시즌에 들어가는 시대는 끝났다..
[24-07-20 14:33:22]
-
[뉴스] 케빈 듀란트, 종아리 부상 딛고 훈련 복귀...
케빈 듀란트가 훈련을 재개했다.'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케빈 듀란트가 미국 올림픽 농구 대표팀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뤄진 미국 대표팀 소집을 앞두..
[24-07-20 14:30:09]
-
[뉴스] 이현중, 서머리그 경기 첫 출전... 2점 ..
이현중이 마침내 서머리그 경기에 출전했다.이현중은 20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판 파빌리언 경기장에서 열린 2K25 NBA 서머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샬럿 호네츠의 경기에 출전했다.앞선 3경기에서 모두 벤치를 ..
[24-07-20 14:16:47]
-
[뉴스] [MBC배] ‘압도적인 높이의 힘!’ 중앙대..
제공권을 장악한 중앙대가 상명대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중앙대학교는 20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 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상명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7-51로 승리했다.1쿼터부..
[24-07-20 14:16:39]
-
[뉴스] [점프볼in베가스]'서머리그 첫 출전' 이현..
[점프볼=라스베이거스/정지욱 기자]이현중이 당초 예고대로 서머리그에 첫 출전했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이현중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콕스바빌리온에서 열린 NBA 2K25 서머리그 샬럿 호네츠와의 ..
[24-07-20 13:59:18]
-
[뉴스] [KBL유소년] "우리보다 친한 팀 없을 걸..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문화체육회관과 청춘체육관에서 KCC 2024 KBL YOUTH CLUB 농구대회 IN 청춘양구 대회가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24-07-20 13:00: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