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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벌써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 델리 알리를 향해 한 구단의 구애가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각) '에버턴이 토트넘과 델리 알리 지불 구조에 대해 합의가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알리는 지난달 말 에버턴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토트넘과 에버턴은 에버턴이 원할 경우 알리와 재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지불구조 개정을 논의 중이다. 토트넘은 알리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받고, 알리 이적 시 셀온 조항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한때 잉글랜드와 토트넘을 대표하는 재능이었던 알리는 토트넘 이적 이후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으로 불렸다. 네 명의 선수는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그중 알리의 잠재력은 엄청난 고평가를 받았다. 2016~2017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서 18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차기 토트넘 에이스와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받았다. 팬들에게는 손흥민과의 단짝 케미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알리는 지난 2019~2020시즌을 시작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020~2021시즌에는 완전히 팀 계획에서 밀려나며 다른 선수가 됐다. 2021~2022시즌에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향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심지어 이적 이후 술과 담배를 즐기는 모습까지 공개되며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알리는 반등을 예고했다. 인터뷰로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며 새로운 삶을 약속했다. 그는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어릴 적 겪었던 가족과의 불화, 마약, 성추행 등 과거 어려웠던 시간들에 대해 털어놓았고, 달라질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그의 복귀는 2023~2024시즌에는 볼 수 없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떠난 알리는 시즌 내내 출전하지 못하며 에버턴과의 계약도 만료됐다. 결국 알리는 개인 훈련을 통해 새 팀을 구할 준비에 나섰다.

새롭게 훈련에 나선 알리는 이번 여름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짧게 깎은 머리와 함께 알리는 스프린트, 볼 컨트롤, 민첩성 등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었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훈련을 완벽히 수행했다.

달라진 알리를 보고 손을 뻗은 그의 직전 소속팀 에버턴은 이미 알리를 팀에 포함시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클러치포인트도 '알리는 에버턴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는 현재 에버턴과 함께 훈련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몰락한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던 알리가 'DESK' 시절을 기대하게 하는 훈련 장면과 노력으로 다시 한번 재능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이번 복귀는 정말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팬이 지켜볼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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