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3 15:52: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K리그 클럽 광주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애스턴빌라가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주는 22일 중립경기장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사니의 멀티골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앞서 요코하마F.마리노스를 7대3, 가와사키프론탈레를 1대0으로 꺾은 광주는 ACLE 동아시아 지구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질주하며 조별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시즌 K리그1 3위 성적으로 올시즌 구단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진출한 광주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로 아시아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광주가 조호르를 꺾은 날, 애스턴빌라는 홈구장 빌라파크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빌라는 현지시각 22일까지 치러진 UCL 리그 페이즈에서 유일한 전승팀으로, 쟁쟁한 빅클럽을 제치고 깜짝선두를 달리고 있다.
빌라는 지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을 꺾고 4위에 올라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무대에 진출했다.
광주와 빌라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광주는 2차전에서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인 가와사키를, 빌라는 2차전에서 김민재가 몸담은 바이에른뮌헨을 나란히 1대0으로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미친 선수'의 활약에 의존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빌라 소속 콜롬비아 공격수 욘 두란은 지난 2일 뮌헨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볼로냐전에선 승리의 쐐기골을 박았다.
알바니아 현역 국가대표 아사니는 광주가 치른 ACLE 3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요코하마전에서 해트트릭을 쏘고 가와사키와 조호르전에서 각각 1골과 2골을 넣어 총 6골을 몰아쳤다. 단 8개의 슛으로 6골을 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아시아 동서지구를 포함해 득점 단독 선두다.
이정효 감독은 부임 2년차에 K리그를 놀라게 하고, 3년차에 아시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아스널, 파리생제르맹, 비야레알 등을 거친 에메리 감독은 만년 중위권인 빌라를 EPL TOP 4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라는 올시즌 8라운드 현재 챔스권인 4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와 빌라의 차이점은 예산과 환경이다. 빌라는 이집트 부호 나세프 사위리스가 구단주로 있는 빌라는 지난여름 전력 보강을 위해 3000억원 가까이 썼다. 시민구단인 광주는 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마련한 재정 건전화 제도 위반으로 지난여름 선수 영입 금지령을 당했다. 선수 보강 없이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빌라는 이날 볼로냐전을 '진짜 홈구장'인 빌라파크에서 홈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치렀다. 반면 광주는 ACLE용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요청에 의해 잔디 상태가 좋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전 홈경기를 치르는 촌극을 빚었다. 광주에서 직선거리 250km 떨어진 지역에서 홈경기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관료 1억5000만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똑같은 3연승을 둘러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빌라는 갈수록 선수단 스쿼드가 좋아지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 전력을 더 강화할 여력이 있다. 반면 광주는 ACL 참가 상금, 조별리그 승리 상금에 반색할 정도로 궁핍하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미지수여서 다음 ACLE 홈경기도 '광주 외 어딘가'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
이정효 감독은 조호르전을 앞두고 “광주보다 나쁜 구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메리 감독의 입에서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
광주와 빌라는 내달 중요한 일전을 앞뒀다. 광주는 11월5일 일본 J리그에서 최상의 환경을 자랑하는 '부자구단' 비셀 고베와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진정한 시험대다. 빌라는 11월27일 '세리에A 강호' 유벤투스와 리그 페이즈 5차전을 펼친다. 광주발 돌풍, 빌라발 돌풍은 계속될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달라진 위상' 김주형 “내가 세계적인 선수..
2년 5개월 만에 국내 무대 출전…前 동료들 칭찬 세례에 웃음'커리어 하이' 안병훈 “스윙 변화가 좋은 성적으로…만족 안 돼“(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주형(22)이 잠시 리더보드에서 영어 이름 '톰 킴'(..
[24-10-23 16:14:00]
-
[뉴스] 성 비위 축구지도자가 다시 현장에…부적격자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최근 유소녀 축구팀 감독으로 선임돼 수개월간 고등부 선수들을 가르친 지도자가 과거 성 비위를 저질렀던 부적격자인 걸로 드러났다.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의 한 유소녀 클럽..
[24-10-23 16:14:00]
-
[뉴스] 마포구 '망원유수지 파크골프장' 개장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망원유수지 내 체육공원 일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23일 오전 개장식을 개최했다.망원유수지 파크골프장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2025년 정식으..
[24-10-23 16:13:00]
-
[뉴스] 한국여성체육학회, 11월 1일 창립 70주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사단법인 한국여성체육학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11월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여성 스포츠의 현안 및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
[24-10-23 16:13:00]
-
[뉴스] 동두천시, 27일 왕방산 일대서 'MTB 대..
(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동두천시는 오는 27일 왕방산 일대에서 산악자전거 경주인 '제18회 왕방산 MTB 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동두천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동두천시 자전거 연맹이 주관하는 이..
[24-10-23 16:13:00]
-
[뉴스] 성동구 '살곶이축구장' 주말 2시간씩 무료 ..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11월부터 주민들을 위해 주말 일부 시간대에 살곶이축구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지금은 축구·풋살 경기를 위해 2시간 단위로 유료 대관해..
[24-10-23 16:13:00]
-
[뉴스] 이범호 선택은 전상현, 박진만 선택은 번트→..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이범호의 선택은 전상현이었다.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4시부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을 펼쳤다.두팀의 1차전은 지난 21일..
[24-10-23 16:10:00]
-
[뉴스] “누나에 가려져 아쉽기도 했는데...“ 이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다현 동생이 아닌, 이준영으로 인정받겠다.“대한항공의 잔치가 된 2024~2025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대한항공이 전체 1, 2, 7, 8순위를 모두 쓸어담으며 최대어 김관우(세터..
[24-10-23 16:06:00]
-
[뉴스] 43점 넣었던 이정현, KBL 최초 개막 2..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정현(소노)이 KBL 최초 개막 2경기 연속 40점+ 기록에 도전한다.이정현은 지난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43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고양 ..
[24-10-23 16:02:33]
-
[뉴스] 마이크 잡는 '정규리그 MVP', '레알 신..
[점프볼=홍성한 기자] 2010~2011시즌 정규리그 MVP 출신 강영숙 현 대구시청 여자농구단 감독이 마이크를 잡는다.강 감독은 부산 MBC에 새롭게 합류해 다가오는 시즌부터 WKBL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지난 ..
[24-10-23 16:00: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