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4 16:25:34]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4일 오후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3(25-23, 25-20, 19-25, 22-25, 13-15)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브라질을 만나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일본에 패하면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제천체육관에는 약 2천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예매된 티켓만 전날보다 500여장 많은 1500장에 달했고, 현장 구매를 하려는 관중도 즐비했다.
이 가운데 ‘제천의 아들들’ 임동혁, 임성진, 정한용을 응원하는 팬들은 물론 한국전력,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천에서 국제남자배구대회를 개최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해주시길 바란다. 여기에 오신 분들도 제천에서 충분히 즐기시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은 구름 관중 앞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날 한국은 세터 황택의가 아닌 한태준을 선발로 기용했다. 아포짓 신호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 김지한,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이상현, 리베로 김영준이 함께 했다.
일본은 주장이자 세터인 오야 마사키, 아포짓 타카하시 케이한, 아웃사이드 히터 야마자키 아키토, 아라이 유다이, 미들블로커 아사노 켄토와 니시모토 케이고, 리베로 후지니카 소시가 선발로 나섰다.
1세트 초반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일본이 먼저 케이한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8-7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차영석 속공으로 1점을 만회하며 8-8 균형을 맞췄다. 차영석 블로킹 득점을 더해 9-8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연속 서브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신호진이 빠른 반격을 펼치며 14-13 리드를 이끌었다.
일본도 물러서지 않았다. 케이한 대신 투입된 2003년생 아포짓 니시야마 히로토가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김지한의 리시브 실패였다. 일본이 16-17로 추격했다. 한국은 허수봉이 이단 연결 상황에서 후위공격을 펼쳤지만 범실이었다. 17-17 동점이 됐다. 이상현 속공 득점으로 20-19를 만든 한국. 황택의-임동혁을 투입한 상황에서 허수봉 공격 아웃으로 20-20이 됐다. 허수봉 서브 득점으로 22-20 기록, 22-22 이후 임동혁 블로킹으로 23-22 앞서갔다. 임동혁의 과감한 아포짓 공격 성공으로 24-23 달아난 한국이 상대 네트터치 범실로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 한국이 6-3 리드를 잡았다. 허수봉은 케이한 앞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김지한도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8-4를 만들었다. 11-6에서는 김지한이 케이한 공격을 가로막고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차영석이 다시 철벽 블로킹을 세우며 13-6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신호진이 연타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14-7 기록, 차영석의 반격 성공으로 14-9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으며 19-11 앞서갔다. 니시야마 공격을 가로막은 한국이 20-12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케이한 서브 타임에 19-23으로 따라붙었다. 허수봉의 공격 득점으로 24-19를 만든 한국이 2세트에도 웃었다.
3세트 일본이 7-4로 앞서갔다. 한국은 김준우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만회하며 맹추격했다. 일본은 미들블로커 무라야마 고를 투입해 날카로운 속공도 구사했다. 한국은 한태준과 김준우의 속공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1점을 내줬다. 9-15로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일본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16-10 리드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일본도 한국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펼치며 득점을 쌓아갔다. 17-11이 됐다. 아라이의 공격 득점을 더해 18-12 기록, 한국 임동혁의 공격 아웃으로 19-12로 도망갔다. 김지한 공격도 가로막혔다. 일본이 8점 차로 앞서며 20점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바로 김지한을 불러들이고 정한용을 투입했다. 한국은 반격 과정에서 허수봉이 랠리 매듭을 지으며 16-22로 따라붙었다. 차영석 서브 득점과 김준우 블로킹 성공으로 18-22까지 추격했다. 임동혁 공격이 차단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3-18로 달아난 일본이 한국의 네트터치로 24-18 기록, 24-19 이후 일본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한국은 3세트에 이어 김준우를 먼저 투입했다. 한태준 서브 득점으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치열한 공방전 속 김준우가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7-5를 만들었다. 이내 일본 니시모토가 김지한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김준우가 다시 속공으로 맞불을 놓으며 8-6이 됐다. 11-9에서는 차영석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1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호진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14-10 리드를 이끌었다.
일본도 케이한을 앞세워 11-14를 기록했지만, 신호진 공격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김준우 속공으로 16-12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 교체 투입된 니시야마의 연타 공격으로 14-16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니시야마가 반격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16-17이 됐다. 일본은 케이한의 블로킹 성공으로 19-18로 역전했다. 양 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은 더블컨택으로 19-21로 열세를 보였다. 허수봉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고, 다시 황택의-임동혁이 더블스위치로 코트 위에 올랐다. 한국의 네트터치로 20-22 기록, 한국의 연결 범실로 21-24가 됐다. 일본이 24-22 이후 야마자키 마무리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일본이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며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허수봉의 공격 득점으로 3-2로 달아나자, 일본은 케이한 공격 성공으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은 니시모토가 김준우 속공을 가로막고 5-4로 앞서갔다. 이에 질세라 한국은 신호진이 해결사로 나서며 5-5를 만들었다. 다시 니시모토가 김지한 공격까지 차단했다. 7-5 리드를 이끌었다. 야마자키도 연타 공격으로 한국 수비를 따돌리고 8-5를 만들었다.
한국은 김지한을 빼고 임성진을 투입했다. 김준우 공격 득점으로 6-8 따라붙었다. 교체 투입된 니시야마의 공격으로 10-7로 우위를 점한 한국. 한국의 수비 실패로 11-7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11-10, 14-13 이후 5세트를 챙기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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