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4 20:55:00]
[광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다. 무승의 고리를 끊는 게 중요하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매 경기 물을 떠 놓고 인천이 잘 하기를 응원하고 빌겠다“던 조성환 전 감독의 간절한 마음에 변재섭 감독 대행과 선수들이 승리로 화답했다. 10경기 만에 드디어 승전보를 울리며 지겹도록 이어지던 '무승의 고리'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14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에 터진 요니치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광주 가르시아의 자책골을 더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으로 극심한 부진에서 간신히 벗어나 다시 순위 경쟁에 힘차게 뛰어들었다.
지난 5월 하순까지만 해도 5~6위권에서 경쟁하던 인천은 6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명주, 제르소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에는 천성훈 등이 이적하며 전력 공백이 생겼다. 이로 인해 9경기 동안 승리와 멀어졌다.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과 겨우 승점 2점차로 불안한 상황이었다.
결국 조성환 전 감독이 스스로를 내던져 분위기 쇄신의 불씨로 썼다. 조 전 감독은 지난 5일 구단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감독은 이날 김천 상무와의 경기를 고별전으로 치렀다. 이 경기에서 인천은 가능성을 보였다. 리그 1위 김천을 상대로 1-1로 비겼다. 이후부터는 변재섭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변재섭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광주전이었다. 광주는 8위로 인천보다 순위가 한 단계 앞선다. 그러나 변 감독대행은 기죽지 않았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높다“며 “무승의 고리를 끊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필승의지를 밝혔다.
마침 이날 오전 조 전 감독이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로 부임한다는 발표가 난 뒤였다. 변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그 소식에 대해서는 별로 동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를 거는 부분도 있었다. 인천이 최근 5경기 상대전적에서 광주에 2승3무로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는 점이었다. 변 감독대행은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대는 현실로 이뤄졌다. 인천은 이날 후방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며 수비의 문을 단단히 잠근 뒤 역습을 통해 활로를 뚫었다. 광주가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슈팅숫자는 인천에 밀렸다.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와 베카의 연이은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불운을 알렸다.
인천은 세트피스로 결정타를 날렸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희가 헤더로 왼쪽으로 흘려줬다. 무고사가 왼쪽 골대 앞에서 넘어지면서 크로스, 광주 골키퍼가 쳐냈지만 하필 정면의 요니치에게 걸렸다. 요리치가 왼발 슛으로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문민서를 빼고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공세를 끌어 올렸따. 하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이 세트피스로 쐐기골을 뽑았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공을 김건희가 몸을 틀어 밀어 넣으려 했다. 실제로는 가브리엘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광주가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인천은 10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물병 숨겼지롱“ 캐나다 GK의 신박한 승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캐나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데인 세인트클레어(미네소타유나이티드)가 '남미 월드컵'에서 '물병 숨기기' 신공을 선보였다.14일(한국시각) 미국 샬럿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캐나다의 2024년 코파아..
[24-07-15 01:47:00]
-
[뉴스] 오현규, 셀틱 떠나 헹크로 이적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오현규가 벨기에로 이적했다.벨기에 헹크는 14일 '오현규와 2028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셀틱을 떠나 헹크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저굘는 450만 파운드로 알려..
[24-07-15 01:42:00]
-
[뉴스] 이원석, 국대 빅맨진 주축 전력으로 성장할까..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듬직한 빅맨의 유무가 무엇보다도 크다. 어느나라든 마찬가지겠지만 선수풀이 좁은 대한민국에서는 특히 2m이상의 신장에 기량까지 좋은 케이스는 드물다. 다행히..
[24-07-15 01:31:20]
-
[뉴스] “어제는 우리가 역전을 했어야 했다.“ 달감..
[24-07-15 00:40:00]
-
[뉴스] 홈 코트에서 열린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 방..
“참가자들의 열정이 프로 못지않았다.“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안양&과천 교육장배 학교스포츠 클럽 농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성원은 이날 박지훈과 함께 시상자로 나서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4-07-15 00:33:10]
-
[뉴스] “서 있는 것조차 힘든 하루“…아찔했던 타구..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려움없는 투구를 했다.“이승현(22·삼성 라이온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⅔이닝 동안 8안타 4사구 1개 2탈삼진 2실점을 기..
[24-07-15 00:15:00]
-
[뉴스] [현장인터뷰]'최악의 생일' 김두현 감독의 ..
[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싸우려는 의지, 투쟁력을 더 보여야 하는데 우리가 부족했다.“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의 말이다.전북 현대는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
[24-07-15 00:07:00]
-
[뉴스] '망했다' 최형우-나성범 너무 빨리 뺐나? ..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절실하게 추가점이 필요했던 순간. 하지만 핵심 타자 2명을 이미 뺀 상황.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KIA 타이거즈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IA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
[24-07-15 00:03:00]
-
[뉴스] '이게 진짜다' 김민재-이토 韓日 센터백 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023~2024시즌 후반기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내준 '괴물센터백' 김민재(28)가 새 감독과 함께하는 새 시즌 선발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독일 분데스리..
[24-07-14 23:19:00]
-
[뉴스] 구자욱 거르고 강민호, “당연한 승부라 생각..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완벽하게 우위를 지켜나갔다.삼성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삼성은 시즌 48승2무40패로 2..
[24-07-14 22:4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