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4 12:47:00]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 안 갈래요'
여름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예고한 토트넘 홋스퍼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영입 타깃으로 삼은 선수들이 차례대로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거절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짠돌이'로 소문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팀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 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적 시장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재 토트넘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선수들은 최소 4명이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최근 수 개월간 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로 영입하려던 이반 토니(브렌트포드)의 선택이었다.
영국 인풋볼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빌트지의 보도를 인용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이반 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가 소속팀 브렌트포드에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올 여름 이적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던 토니의 '맨유행 의사표시'는 최근 수 개월간 영입 작업에 공을 들였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최전방 공격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궁여지책으로 윙포워드 손흥민에게 최전방 원톱의 역할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다소 낮선 포지션과 전술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팀을 지탱했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으로 갈 수록 한계를 드러냈고, 결국 토트넘은 톱4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왔다.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토니가 우선고려 대상이었다. 영국 매체들도 토니와 토트넘의 연결에 관해 수 개월간 다뤄왔다.
하지만 토니는 에이전트를 통해 토트넘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그가 원하는 곳은 맨유다. 물론 입단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토트넘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있긴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토트넘이 토니의 선호구단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는 이미 앞서 여러 선수들에게서 관찰된 바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의 간판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이 영입을 추진했지만, 칼라피오리는 이를 외면했다. TBR풋볼은 지난 7일 '칼라피오리가 토트넘이 제안을 제치고 아스널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입단 협상이 거의 마무리단계다.
'토트넘행 거절러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토트넘이 왼쪽 윙어로 손흥민과 조합을 맞추려던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또한 이적 대신 크리스탈 팰리스 잔류를 택하는 분위기고, 프랑스 리그1 스타드렌의 19세 특급 유망주 데지레 두에도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이나 파리생제르맹(PSG)으로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의 영입은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구단이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금전적으로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야 성사된다. 최근 이적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토트넘 기피 분위기'는 결국 토트넘이 선수들에게 명확한 비전이나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하지 못하는 구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스쿼드 전면개편을 성사시키려면 결국 레비 회장이 시장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토트넘은 이적시장의 패자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EPL 득점왕 신호탄인가?' 손흥민, 토트..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복귀 이후 치른 비공식 경기에서 곧바로 득점을 신고했다.영국의 풋볼런던은 13일(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단은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골이 많이 나온 무관중 ..
[24-07-14 17:21:00]
-
[뉴스] 디펜딩챔프 역시 강했다...장유빈, KPGA..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유빈이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군산CC 오픈 사상 첫 2연패에 성공했다.장유빈은 14일 군산CC 토너먼트코스(파72·746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
[24-07-14 17:14:00]
-
[뉴스] 올림픽 출전 유무 떠나 듀란트는 영원한 ‘지..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팀은 단연 미국 대표팀이다. 한명한명이 쟁쟁한 NBA 스타들인지라 이른바 ’드림팀‘으로 불리기도하며 경기력, 명성 등에서 타팀과 격을 달리한다. 그러한 드림팀 ..
[24-07-14 16:49:20]
-
[뉴스] '토트넘=동네북, 또 당했다' 꼴찌로 잔류한..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굴욕적인 결과가 또 나왔다.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의 '동네 북 신세'로 전락했다. 영입 대상으로 삼은 선수들은 토트넘을 거부하고, 경쟁 팀들은 여지없이 토트넘의 타깃을 채가고 있다...
[24-07-14 16:47:00]
-
[뉴스] 늘 힘찼던 1위 감독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월만 넘어가면 되겠다 했는데, 또 6월이 고비고. 6월을 넘기니까 이렇게 또 빠질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6연승 후 2연패. 늘 힘찼던 1위팀 감독이지만, 이번만큼은 다소 힘이 빠..
[24-07-14 16:32:00]
-
[뉴스] 5세트 고비 넘기지 못한 한국 남자배구, 구..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4일 오후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3(25-23, 25-20..
[24-07-14 16:25:34]
-
[뉴스] “잠 한숨 못자고 나왔지만…“ 눈물의 통산 ..
[정선=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고지우(22·삼천리)가 염원했던 챔피언조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
[24-07-14 16:23:00]
-
[뉴스] 가치 인정받은 최성원, 또 한 번의 스텝업 ..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잭팟’을 떠뜨리며 안양 정관장으로 이적했던 최성원(29, 184cm)이 이번에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또 한 번의 스텝업을 다짐했다.최성원이 모처럼 연고 지역 팬들과 호흡했다. 최성..
[24-07-14 16:20:35]
-
[뉴스] '어깨' 박해민 선발 출전. '감기몸살' 오..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도의 한숨을 내쉰 LG 트윈스다. 전날 부상으로 교체됐던 선수들이 다행히 큰 이상이 없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던 박해민은 정상적..
[24-07-14 16:19:00]
-
[뉴스] '파리 메달 등정 나선다' 韓 스포츠클라이밍..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파리에서의 '메달'을 약속했다.서종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엔 남녀 콤바인 종..
[24-07-14 16:09:00]
|
|||||